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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이어 소주도 웰빙옷 입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주류업계, 참나무통맑은소주ㆍ김삿갓 같은 프리미엄급 소주 검토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막걸리가 '웰빙주'로 부상하면서 소주업체들이 건강을 염두에 둔 '프리미엄급' 소주 판매를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롯데주류가 일반 소주보다 50%가량 비싼 '처음처럼'(20도)을 판매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회사들은 아직 프리미엄 소주를 2000년 이후 다시 내놓지 않은 상태다.


진로 관계자는 8일 "외환위기 직후 참나무통 맑은소주(진로), 김삿갓(보해) 등 일부 프리미엄 제품들이 출시돼 소비자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하지만 외환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들 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도수가 낮은 술(저도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소주업체들이 프리미엄 소주 출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소주의 대명사로 1990년대 말 국내 소주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연 진로 '참나무통 맑은소주'는 시판 초기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참통'으로 불리기도 한 이 제품은 출시 50일 만에 1000만병, 3개월 만에 프리미엄 시장 석권, 1년 만에 1억3000만병이 팔렸다.

이 제품은 25도로 당시 일반소주 진로(377원), 진로골드(464원)보다 출고가가 50%이상 비싼 645원에 달했지만 100% 순 쌀에 지하 천연수를 사용하고, 참나무통에서 365일 숙성한 원액으로 만들어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2000년 생산라인을 접었다.


보해의 '김삿갓'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 고급스런 '블랙' 칼라의 병에 360㎖로 출시된 이 제품은 출고가만 957원이었다. 일반 소주가격이 600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00원정도 비쌌다. 이 제품은 한때 서울지역에서 15%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보해 관계자는 "지금도 직원들 사이에서는 김삿갓의 영광을 재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당장은 복분자주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프리미엄 소주 출시 계획은 없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는 375㎖의 사각병 '처음처럼'을 백화점 등에서 판매중이며 출고가격은 1350원대로 일반 소주보다 50%가량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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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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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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