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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철강산업 '살아난다'.. 中영향력은 감소

글로벌 철강생산 전년대비 11.2% 증가, 중국은 7%, 중국외 지역은 15% 증가 전망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글로벌 철강산업을 좌지우지했던 중국의 역할이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으로 철강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이외의 지역이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작년 10.3% 감소했던 글로벌 철강생산이 올해 11.2%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60년 만의 최대 증가폭을 이끌 지역으로는 중국을 제외한 철강생산국들이 손꼽히고 있다.

FT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 철강생산은 7% 증가에 그치는 반면, 나머지 지역의 생산 증가폭은 15%로 중국의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 해 중국 외 지역의 철강 생산이 전년대비 24.8%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돼 올해 가파른 반등이 예상된다.


최근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침체기를 맞았다. 특히 철강이 주재료로 쓰이는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중국을 제외한 각국의 작년 철강생산량은 1982년 이래 최저수준을 보였다.

유럽과 호주, 미국에서의 작년 1~11월 생산량은 전년대비 33~40% 줄었다. 러시아와 브라질, 일본의 생산량 역시 각각 16%, 25%, 29% 떨어졌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인도만 생산량이 2.4%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철강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생산량만 2000년의 4배인 5억6800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글로벌 철강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7%에서 작년 50%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나머지 지역의 철강산업 회복으로 올해 중국의 영향력은 46%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경기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마이클 실레커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철강재고가 줄어들면서 그만큼 생산량은 늘어나게 될 것"이며 "철강산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전했다.


영국 컨설턴트사 메탈블리튼리서치(Metal Bulletin Research)의 브라이언 레비츠 대표는 "경기가 회복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며 "올해 하반기에서야 보다 지속가능한 회복신호가 감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철강 리서치사인 월드 스틸 다이나믹의 피터 마르쿠스 관리담당 파트너는 전문가들 중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중국 외 지역에서 내년 철강생산이 올해에 비해 24%나 증가할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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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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