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안·국고3년 입찰 부담..5-10년 스프레드 플랫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단기채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8거래일 순매도를 접고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5년과 10년간 스프레드도 줄면서 10년 매도 5년 매수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일 진행된 통안채 2년과 국고3년 입찰이 아무래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금통위를 앞둔 상황에서 혹여 있을지 모를 금리인상을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6일 오후 2시25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일비 4bp 오른 4.42%로 거래되고 있다. 국고3년 9-4도 전장보다 3bp 올라 4.39%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고5년 9-3이 전일비 보합인 4.90%를 기록중이고 국고10년 8-5도 보합수준인 5.35%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하락한 108.88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10틱 오른 109.00에 개장했다. 외국인이 717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보험도 1409계약 순매수세다. 반면 증권이 5708계약을 순매도중이다. 개인도 1551계약 순매도세다.
A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2년 통안채부터 10년 국채까지 커브가 플랫해지고 있다. 최근 몇 개월간 통안채 입찰일에는 2년통안 많이 약했는데 금일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3년 국채입찰도 응찰이 많았지만 낙찰 또한 많아 5년물보다 약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장기물의 경우 보험사의 매수가 견고해 쉽사리 매물이 나오질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2년 통안채 입찰 영향을 받는 듯하다. 낙찰금리가 높았고 그러다보니 주면 금리가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그간 10년물이 상대적으로 강해짐에 따라 5-10년간 스프레드가 줄었다. 이에 따라 10년매도 5년 매수 수요가 보이면서 장이 주춤한 모양새”라고 전했다.
B증권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스프레드상 5년물이 밀린만큼 밀렸다고 보는 것 같다. 현물로 팔자가 꽤 많다”며 “금일 9-4와 통안채를 합쳐 4조5000억원의 물량이 나온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C증권사의 또다른 채권딜러는 “전체적으로 단기물이 약세다. 금리인상 시그널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는 듯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2조5000억원어치 통안2년물 입찰결과 4.42%에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2.73%를 보였고 부분낙찰률은 75~100%를 기록했다.
재정부가 진행한 1조6000억원어치의 국고3년물 입찰결과 총 2조100억원어치가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4조4600억원을 보이며 응찰률 278.75%를 기록했다. 가중평균낙찰금리와 최저 최고 낙찰금리 역시 4.37%를 보였고 부분낙찰률은 0%였다. 응찰금리는 4.35%에서 4.41%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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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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