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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150원선 두고 당국의지 테스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한달 반만에 1140원대를 눈앞에 뒀다. 이날 환율이 1140원대로 진입하면 지난 11월17일 장중 저점 1149.7원을 기록한지 7주만이다.


역외 환율은 이미 저점으로 1140원대를 찍었다. 4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1.0/1153.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2원을 감안하면 전일현물환 종가(1154.8)대비 원이 하락한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저점 1149.5원, 고점 1151.0원에 거래됐다. 마감무렵 달러·엔은 92.52엔, 유로·달러는 1.441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외환당국이 1155원선을 방어하고 나섰지만 이미 외환시장은 1150원선의 붕괴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당국이 1150원선을 강하게 막았다는 점에서 연초 개입의지를 테스트하려는 시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전일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역외환율 하락으로 새해 첫 개장부터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1154원까지 전일대비 10원 가까이 빠졌다"며 "오는 8일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이 혼재된 상황에서 연초에 한번 흔들어 본 것으로 볼 수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외환보유액은 달러 강세로 소폭 감소했지만 연중 증가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12월 외환보유액은 2699억9000만달러. 전월말 대비 9억달러가 줄었지만 작년 한 해를 기준으로 보면 총 687억7000만 달러가 증가하면서 연중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외환보유액이 소폭 줄어든 것은 운용수익과 국민연금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 등 증가요인이 있었지만 유로화와 엔화 등의 약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의 상당폭 감소분이 외환보유액 총액을 소폭 줄어들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44달러대로 올랐다. 연초부터 증시가 랠리의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참가자들은 달러를 팔고 위험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자원국 통화, 유로화 등 상대적으로 고금리 통화 매수세가 늘었다.


원화 역시 강세 쪽으로 기울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전일 외환시장에서는 장초반부터 모델 펀드 관련 역외의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이 급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외환당국이 약 5억달러 안팎의 달러를 매수하며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1155원선이 유지됐으나 숏 심리는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전망과 더불어 달러가 강세로 가더라도 원화가 독자적인 강세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당국의 1150원선 방어가 얼마나 유지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년말 당국의 지지레벨이었던 1150원선에 대한 의지가 올해에도 유지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만약 새해를 맞아 당국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1150원선을 밑돈 후 급속히 하락할 가능성 역시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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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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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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