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춥다.
제아무리 '골프광'이라고 해도 이런 날씨에 필드에 나갈 수는 없다. 골프연습장도 사실 무리다. 하지만 멀리 설경이 보이는 대형 드라이빙레인지라면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때려보는 재미가 있다. 신년연휴를 무료하게 보낼 골프마니아들을 위해 이번 주에는 이시카와 료(일본)의 '장거리포'를 때리는 비결을 소개한다.
▲ 기울여서 셋업한다= <사진1>이 이시카와의 셋업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오른쪽 어깨가 살짝 아래로 내려와 있다. 상체의 기울임을 통해 스윙궤도를 낮추고, 임팩트시에는 업스윙으로 이어져 샷이 출발하는 각도를 증대시킨다. 자세가 불안하다면 이시카와처럼 스탠스를 다소 넓게 잡아 하체를 단단하게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볼의 위치는 왼쪽 어깨선 정도다. 그립은 오른손이 우측으로 약간 더 돌아간 스트롱그립이다. 체중은 셋업에서부터 오른쪽 발에 약간 더 실어놓는다. 아마추어골퍼는 셋업에서 왼쪽 발에 체중을 실어 임팩트에서는 체중이 오히려 오른쪽 발로 이동하는 '역체중이동'으로 파워의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 왼쪽 어깨가 오른쪽 엉덩이 위로= 백스윙의 정점에서는 왼쪽 어깨가 거의 오른쪽 엉덩이 위까지 왔다는 기분이 들어야 한다. 이는 체중이 오른쪽 발까지 충분히 이동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아마추어골퍼는 여기서 양팔로만 오버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은 완벽한 어깨 턴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연습장의 거울을 보라.
'어깨턴'을 유독 강조하는 것은 양팔로는 큰 스윙을 해봐야 실제 파워 축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백스윙 과정에서 왼손의 손등이 굽어지지 않고, 평평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왼손의 손등이 굽어져 있다면 커다란 아크가 형성될 수 없음은 물론 슬라이스가 발생해 비거리와 방향성에서 모두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한다.
▲ 임팩트에서는 가슴을 틀어준다= 다운스윙에서는 물론 하체가 먼저 시동을 건다. 몸이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하체가 견고한 상태에서 <사진 2처럼> 마치 투포환을 하듯이 가슴을 틀어 임팩트 순간으로 접어든다. 볼이 임팩트되면서 폴로스로로 가는 구간에서는 클럽헤드를 약간 닫아 주는 느낌으로 양팔을 '쭈욱~' 뻗어주면 구질 역시 드로우가 되면서 비거리는 더욱 늘어난다.
마지막 점검은 이 모든 과정이 완성됐다면 이번엔 오른쪽 어깨가 왼쪽 엉덩이 위를 지난다는 기분이 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피니시로 가면서 오른쪽 손바닥은 좌측을 향하게 된다. 아마추어골퍼의 고질적인 약점인 '헤드업'이 일어나면 절대 불가능한 동작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는 임팩트 순간 볼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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