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내년 초 정식 서명될 한·EU FTA(자유무역협정)의 최대 수혜품은 '플라스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3일 '한·EU FTA 체결에 따른 수출유망 품목 및 대일 수입전환 가능 품목 검토' 보고서를 통해 FTA체결로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과 품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실적, EU의 현재 관세율, FTA 품목별 관세 양허 스케쥴을 모두 고려한 결과 플라스틱, 정밀화학, 석유화학이 자동차, 전자 보다도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주요 5개국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제품과 기계·수송, 석유화학제품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품소재진흥원 등 일각에서는 EU가 강점이 있는 기계류, 정밀화학원료 등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대일 수입 전환 효과를 가져와 만성적인 대일 의존도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지난해 EU와 일본에서 수입한 100대 품목(HS 10단위) 중 중복되는 27개 품목을 살펴본 결과 같은 품목이 일본과 EU에서 모두 수입된다고 해도 관세철폐 혜택을 보기 위해 수입선을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자, 기계, 자동차 관련 품목의 경우 수입선을 일본에서 유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지만 비용절감 측면에서 기존 수입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하지만 연구원은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지난해까지 3438억 달러의 대일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EU FTA를 통한 대일 무역적자 개선도 주목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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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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