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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은 중국증시, 원인은?

경기과열 우려 및 부동산 규제 등 내부적 악재 탓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중국증시가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날 2%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여타 글로벌 증시와는 동떨어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도 유독 빠른 경기회복 속도를 자랑해온 중국이지만, 증시의 흐름은 연일 뒷걸음질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내부적인 데 그 원인이 있다.
과도한 유동성에 대한 통화긴축 우려가 바로 그것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8월 초 3400선을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그 이후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심한 흐름을 연출해왔는데 이 때마다 등장한 것이 통화긴축 우려다.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 지수가 하락하고, 우려가 누그러지면 지수는 다시 오르는 장세가 반복된 셈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부동산 규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우려감은 은행업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중국증시의 시가총액에서 은행업종의 비중은 30%에 달해 증시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전날 중국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것 역시 인민은행 총재가 은행 지급 준비율이 여전히 중앙은행의 중요한 유동성 통제 수단이라고 강조, 지준율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자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를 포함한 통화긴축 우려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증시가 받는 충격은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조언한다.


고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가격의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중국 정부는 보금자리 주택마련 등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지 투자를 줄이겠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마냥 악재로만 볼 수는 없는 이슈인데다, 내년도 재정확장 정책이 지속되면서 증시 역시 일시적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과열에 대한 우려인데, 내년 1분기 과열에 대한 시그널 대신 안정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등장할 경우 통화긴축 우려 역시 누그러지면서 중국증시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을 확인할 때 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를 지속하겠지만 박스권 하단을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나치게 빠른 경기회복 속도가 오히려 증시의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했고, 2010년 전망도 밝은 중국, 인도 주식시장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는 것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전체적인 경기 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중국의 경우 경기과열 및 유동성 과잉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 지속적인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


결국 중국증시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경기가 과열되지 않았다는 안정적인 시그널이 등장해야 하는 셈이다.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는 물론 내부적인 이슈도 잠재울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한편 23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48% 오른 3065.16으로 오전 장을 마감했다.
오후 12시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82포인트(0.05%) 오른 1656.36을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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