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통합조직 내달출범 한국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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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리공단-환경자원공사 통합.. 초대 이사장 박승환 전 의원
4대강 살리기 수질개선 전제 선진국형 국토개조 역할 다할 것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관리공단과 한국환경자원공사가 한국환경공단으로 통합돼 내년 1월 출범을 앞두면서 그 규모와 위상의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환경공단은 최근 영문기관명칭을 KECO로 정하고 '대한민국 녹색성장의 중심'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출범을 예고했다. 환경공단은 두 기관이 통합될 경우 직원수 2187명에 자산 3조, 수입 1조3000억원이 넘는 메머드급 종합환경전문기관으로 변모한다.
공단 초대 이사장으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장선 박승환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다.
박 이사장 내정자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수질 개선을 비롯한 친(親)환경적 국토개발에 대해 공단이 더 분명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녹색성장을 표방하는 기관이 많지만 그동안 환경관리공단과 환경자원공사가 환경보전과 오염방지 및 관리, 자원순환체계 마련 등에서 녹색성장과 관련해 실제적인 집행기관으로 활동해왔다"면서 "앞으로 두 기관의 통합을 통해 저(低)탄소 시대 실질적인 녹색성장 엔진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박 내정자는 "정부도 수(水)자원 등의 친(親)환경적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듯이, 만일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낙동강 등에 오염된 물이 흐르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수질 개선을 전제로 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돼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통합공단이 선진국형 국토개조를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 공단의 기존 역할과 고유 업무가 수질 측정과 관리였던 만큼 그에 대한 국민들의 염려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제17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담당했던데 따른 논란과 관련해선 "대운하는 당시 이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고, 난 선거과정에서 해당 업무를 맡게 돼 그 역할을 수행한 것 뿐"이라며 "이미 이 대통령이 대운하는 공식적으로 포기한다고 얘기한 만큼 그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불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나도 환경운동을 하고 있지만 이젠 환경운동 자체가 과거처럼 개발을 비판하고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녹색성장을 위한 선진국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1957년 부산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해오던 박 내정자는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부산 금정 지역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며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한반도대운하추진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8대 총선에선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당시 무소속 후보(현 한나라당)에게 지역구를 내줬으며, 이후 대표적인 '대운하 찬성론자'인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등과 함께 사단법인 '부국환경포럼'을 만들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지지하는 환경 관련 강연과 토론회 등의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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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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