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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공격경영 앞으로..M&A등 매년 6천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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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지난 2002년이후 착실히 다진 내실을 바탕으로 신규 백화점 출점(6개)과 인수합병(M&A) 등에 해마다 6000억원 이상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백화점과 쇼핑몰을 아우르는 백화점 부문은 M&A보다는 신규 출점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에 반해 비백화점 부문은 실제 투자수익이 나는 곳이면 유통과 관련이 없는 이업종이라도 M&A를 통해 몸집을 불린다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대형마트 인수는 지난해 말 인수팀을 해체하면서 사업전략에서 배제했으며, 해외 출점역시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사진)은 8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7조8000억원의 매출과 6000억원의 경상이익을 통해 매년 6000억원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 부회장은 우선 "백화점과 쇼핑몰 등 백화점 부문은 제휴나 직접투자 등 무엇이든 (성장을 위해) 가능하다"며 "하지만 우선적으로 신규출점을 통한 성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자금여력 한도내에서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고, 인수 가격이 적정할 경우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 부회장은 그러나 "M&A의 경우 입지나 MD구성 등이 이미 결정돼 있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의 기본전략과 맞지 않는다"며 "직접 부지를 선택해서 신규 출점을 하면 우리의 목적성을 그대로 살릴 수 있고, 고객관리도 쉬운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해 M&A보다는 신규출점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경 부회장은 아울러 최근 불거진 GS리테일 인수 등과 관련해서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대형마트부문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그룹내 전략기획팀을 지난해 말 해체했다"고 설명했다.


경 부회장은 해외출점에 대해서는 "유통구조와 투자시스템이 다르고, 바잉파워(구매력) 역시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백화점이 나가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확실한 이익이 전제되고 현지에서 역할이 보장될 때만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백화점 출점 계획에 대해 "백화점부문의 성장 전략은 복합쇼핑몰 형태의 신규 점포 개점과 기존 점포의 증축"이라며 "이를 위해 향후 2015년까지 2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경기 고양시 킨텍스점을 시작으로 ▲2011년 대구점 ▲2012년 청주점 ▲2013년 서울 양재점 ▲2014년 경기 광교점 ▲2015년 충남 아산점 등 6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개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백화점 점포는 현재 11개에서 17개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서 추가로 1, 2개 점포의 개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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