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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토리엄 3주전 "두바이 채권 사라"

- 바클레이스 투자자들에 두바이 채권 매수 권유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은행 바클레이스(Barclays)가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3주 전에 투자자들에게 두바이 채권을 매수할 것을 추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타임 온라인 판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지난 11월4일자 보고서에서 "두바이 국채 가격 약세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스의 이와 같은 발언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두바이의 5대 국영기업들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무디스와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바클레이스는 두바이의 채무에 대해 아부다비 측의 재정적 지원이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보고서에서 바클레이스 측은 "몇 건의 개발 프로젝트가 두바이 국채 스프레드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12월 나킬의 채무 상환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아부다비와 두바이 정부가 두바이월드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바클레이스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보고서 발표 3주 뒤 두바이월드가 총 대외채무 가운데 260억 달러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게 되자 바클레이스는 뒤늦게 말 바꾸기에 들어갔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이번 사태로 두바이에 대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바이월드는 이번 주 채권자들을 만나 260억 달러의 부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 4위 항만운영업체 '두바이 포트 월드(DP World)'와 세계 최대 인공 섬 '팜 주메이라'를 조성한 나킬 등을 자회사로 둔 두바이월드는 이달 중순 만기 예정인 나킬의 수쿠크(이슬람 채권) 35억 달러의 채무를 포함해, 총 600억 달러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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