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두바이의 몰락"...송도 국제신도시는 어떻게 다른가

전문가들 "개발 방식·단계 등 상황 달라...송도국제도시 부도날 일은 없을 것"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두바이가 몰락했다. 그럼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두바이의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국내의 유사한 개발 사례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두바이가 전 세계 국제 도시 개발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던 지난 몇 년 간 '제2의 두바이'로 송도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대내외에 천명해 왔다.


따라서 두바이가 부동산 버블 붕괴와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이 끊기면서 몰락하자 송도도 두바이의 뒤를 따라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송도도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151층 빌딩 건설 계획이 차질을 빚고 외자 유치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는 사실이 강조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채무가 급증하고 경영상태가 어려워지자 두바이의 몰락을 이끈 국영개발회사 두바이월드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송도와 두바이는 상황이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두바이와 송도는 개발 방식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두바이는 인구 150만 명의 조그만 사막 도시인데다 석유도 나지 않아 외국 자본ㆍ외국인 노동력 등에 100% 의존했다.


또 제조업 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부동산 개발ㆍ주거ㆍ휴양시설 등에 치우쳤다. 거품 붕괴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송도는 국내 자본 위주로 건설되고 있다.


또 전체 개발 면적 5340만여㎡ 중 주택건설용지는 9.9%(527만900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첨단 고부가가치 제조업, R&D, 비즈니스서비스 등의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허동훈 인천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현재까지는 국내자본이 투입돼 주거시설과 학교, 상업시설 등 외국인 정주조건 마련을 위한 기반시설을 짓고 있는 상태"라며 "내년부터 첨단 고부가가치 제조업, R&D, 비즈니스서비스 분야의 외자 유치에 나설 경우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만 인하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도 "두바이는 무제한적인 규제완화를 통해 외국인 자본과 노동력을 끌어다 개발을 했고 후분양제를 실시해 부동산 버블 붕괴의 타격이 컸다"며 "송도는 유치된 외국인 직접 투자가 6억여 달러에 불과할 정도여서 역설적으로 금융 위기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부동산 버블도 선분양제로 소비자들이 다 감당해 부도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바이가 '성인병'으로 쓰러진 중년이라면 송도는 이제 갓 성장을 시작한 '청소년'이라는 점도 차이점이다.


허 연구위원은 "송도는 현재 1차 개발 계획이 마무리돼 겨우 기반시설 조성만 끝난 상태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외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며 "10여년 전부터 개발을 시작해 건설ㆍ부동산 개발과 주거ㆍ휴양지 조성에만 치중하다 쓰러진 두바이와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여전히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세계적 경제 침체가 결국 송도의 앞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상당했다.


허 연구원은 "금융 위기로 151층 랜드마크 빌딩 건설 계획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장기화될 경우 해당 개발 사업들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앞으로 상당 기간 동북아트레이드센터 등 이미 조성된 업무 시설의 입주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금융 위기와 경제침체로 송도국제도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줄어든 상태"라고 우려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