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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청년인턴사업 취업률 95%

청년실업 해소 위해 경비절감-직원기부로 10억 마련해 사업 ...구인, 구직자 모두 '만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구로구의 노력이 결실을 거뒀다.


구로구가 “올 3월부터 실시한 청년인턴사업의 예상 취업률이 95%에 이른다”고 1일 밝혔다.

청년인턴사업은 구로구가 축제 취소 등 경비절감으로 마련한 9억원과 직원들의 기부금 1억원 등 총 10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지역내 업체들에게 구직자를 연결해 주는 것이다.


10억원은 3월부터 12월까지 총 10개월간 100명의 인턴사업에게 100만원씩의 월급을 줄 수 있는 규모다.

구로구는 청년인턴사업을 위해 직원 채용을 원하는 회사와 취직을 원하는 청년들의 연결창구인 실업제로센터를 만들어 운영했다.


양쪽을 연결하는 실업제로센터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인턴 기간이 끝난 후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부분이었다.


실업제로센터는 채용 업체들에게 ‘인턴이 끝난 후 능력이 입증되면 정규직 채용을 해달라’는 권유를 했고, 청년인턴들에게는 ‘이 기간 최선을 다해 본인들의 능력을 보여 정규직 전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양쪽이 서로 만족할 수 있도록 채용업체와 청년인턴 지원자들의 자격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심사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11월 말 현재 청년인턴들이 근무하고 있는 76개 회사 중 51개 회사가 고용을 확정했고, 21개 회사는 긍정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4개 회사만이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고용확정(67%)과 긍정적 검토(28%)의 비율이 무려 95%에 달한다.


정경표 지역경제과장은 “많은 청년인턴들이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다시 실업자가 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 있게 업체와 인턴들에게 접근한 게 큰 결실을 거둔 이유 같다”고 사업의 성공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에이엠 피엠 글로벌이라는 온라인 광고대행사에 청년인턴으로 입사했다가 정규직 채용이 확정된 유원재(37)씨는 “공공기관이 나서 구인, 구직자를 연결해 준 덕분에 상호신뢰도가 더 높았던 것 같다”면서 “취직의 기회를 준 것에 감사드리며 많은 이들이 나 같은 기회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발견됐다.


인턴사원들이 회사에 불만을 갖거나 채용회사가 인턴사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직과 해고를 반복해 청년인턴으로 채용된 141명 중 76명만이 마지막 달인 12월까지 일하게 됐다.


구로구는 2009년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에도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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