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기업들이 긍적적으로 느꼈던 경기 전망이 둔화 추세로 돌아섰다. 다만 경기가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는 것에는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600대 기업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05.9를 기록했다. 전망BSI는 지난 9월 연중 최고(117.0)를 찍은 뒤 석 달 연속 가파르게 하락했다. 지난 10월(116.5) 11월(109.0)에 이어 105.9까지 내려온 것.
하지만 전망BSI는 9월 이후 4개월째 100을 넘었다. 전망BSI가 넉 달 이상 호조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BSI는 기업의 현장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웃돌면 '호조', 미만이면 '악화'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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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경기 호조세가 둔화되는 것은 점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 조기 도입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소비 심리 악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생산 원가에 부담을 주고 기업 경기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또한 환율 하락 추세에 따라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되는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체감 경기가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않는 시점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잇따라 상향 조정되는 등 출구전략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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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8.1)는 4개월 연속 다른 부문에 비해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수출(102.0)은 8개월 연속, 투자(102.0)와 채산성(102.0)은 4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재고를 제외한 전부분이 3개월 이상 호조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07년 12월 전망치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 경기 전망은 혼조세다. 서비스업(11월 전망치:116.3→12월 전망치:115.3)이 5개월 연속 호조세를 기록한 반면 제조업(103.3→99.1)은 전월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경공업(112.7→110.3)의 전망BSI가 여전히 100을 상회하면서 다음 달의 경기를 밝게 전망했지만 중화학공업(100.0→96.0)의 전망BSI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실적BSI는 103.8로 나타나 10월에 비해 3.7p 하락했다. 부문별로 내수(109.0) 수출(105.4) 자금사정(104.1)이 호조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10월 실적:100.7→11월 실적:102.7)도 2개월 연속 100을 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외에 채산성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실적BSI는 100 이상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105.1)에서는 전기ㆍ가스(125.0)가 3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고 제조업(102.8) 중에서도 섬유ㆍ의복ㆍ가죽ㆍ신발(121.7) 의료, 정밀, 전기 및 기타 기계(119.4) 등이 모두 호조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자 및 통신장비(82.9)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95.9)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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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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