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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김포-오사카行 증편'

관광·비즈니스 수요많은 황금노선
인천공항보다 도심 접근성 뛰어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오사카에 가면 뭔가 특별한 게 있다? 각국 항공사들이 김포~오사카행 항공편을 늘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비행편을 늘렸거나 앞으로 더 늘릴 예정이며 일본 항공사들도 가세했다. 저비용항공사로는 최초로 제주항공이 27일부터 김포~오사카 노선을 취항하면서 경쟁은 보다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김포~오사카를 하루 1회 왕복하는 정기노선을 취항한다. 지난 3월 인천~오사카ㆍ키타큐슈, 인천~방콕에 이어 네번째 국제선 노선으로 양국 정부간에 회담을 통해 만들어졌다. 국내 항공사상 처음으로 정부가 저비용 항공사에게 운수권을 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이번 달부터 김포~오사카 노선을 하루 2회로 늘렸다. 이를 기념해 각종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14일부터는 하루 4회로 더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 13일부터 하루 2회로 증편했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일본항공(JAL) 인천~오사카는 줄였지만 김포~오사카는 늘렸다.


이처럼 양국 항공사들이 저마다 김포~오사카 노선을 확대하는 이유는 그만큼 탑승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김포공항을 이용한 한일 입출국자 탑승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에는 김포~오사카 노선을 이용하는 탑승객 비중은 15% 남짓이었다가 지난 10월에는 32%까지 늘어났다.


단순히 인원만 비교했을 때도 1만3000여명에서 3만3800여명으로 160% 이상 증가한 셈. 도쿄 인근 나리타, 하네다 공항에 비하면 아직 적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뚜렷한 증가세다. 실제 비행기를 이용하는 탑승률 또한 인천~오사카 노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김포와 오사카 모두 관광, 비즈니스 수요가 높아 황금노선이라 부르기도 한다. 오사카가 '일본 안의 부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역색이 뚜렷한데다 인근에 관광지가 많아 그만큼 이용객이 많다는 평이다.


재일교포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라 양국을 왕래하는 이가 많은 것도 주된 이유다. 외교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재일교포 가운데 31.16%가 오사카에 산다. 인구가 가장 많은 도쿄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인천공항에 비해 김포공항이 상대적으로 도심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 역시 한몫했다. 고영섭 제주항공 대표는 "김포공항은 인천보다 도심접근성이 뛰어나 스케줄 선택이 수월하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신종플루로 급감했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7월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데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도 10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울러 양국 모두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각종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신규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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