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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다시 돈 쌓인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2000년대 들어 과도하게 하락했던 개인저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급락한 개인 저축률, 상승 가능성 높다' 보고서를 통해 "향후 연금제도의 정착으로 점차 수혜자가 늘어나고 기업의 부채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실질금리가 상승한다면 과도하게 낮아졌던 개인저축률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평균 20.6% 수준을 유지하던 개인저축률은 2000년대 들어 평균 5.3%로 낮아졌다. 2003년 카드사태를 겪으며 잠시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2.8%까지 하락한 상태다.


보고서는 "개인저축률의 하락은 가계를 통한 투자재원 마련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경제 정체의 저축 수준을 떨어트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향후 연금급여액이 증가하면서 사회순부담금이 줄어들 것이고 기업의 부채조정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투자가 늘어나고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개인저축률은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저축률의 상승 수준은 외환위기 이전 만큼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기업의 자금수요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기업들로 하여금 외환위기 이전의 높은 투자 수준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이에 따라 자금수요 증가와 실질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인구고령화가 향후 저축률 상승에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간 베이비붐 세대가 생산 활동 연령으로 유입됨에 따라 피부양인구비율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들 세대의 은퇴가 5∼10년 이내에 시작돼 2016년부터는 피부양 인구비율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령화 추세에 비춰볼 때 2010년대 후반 이후 개인저축률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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