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달러가 현재의 지위를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지하며 현재의 국제통화체제에 큰 충격이 온다 하더라도 달러화가 일순간에 다른 통화에 의해 대체될 것이란 전망은 비현실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달러 위기론과 국제통화질서의 현주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달러가 비공식적이지만 세계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앞으로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의 단일 통화 경제이자 정치 군사적 초강대국의 화폐라는 신뢰에 기초해 이같은 지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협하는 요소도 분명히 있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 전략을 점차 구체화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시장 개혁 초기 외환보유고의 80% 이상이었던 달러화 비중을 최근 40%이하로 낮추고 그 자리를 유로화로 대체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 통화의 강세로 인해 달러 독점체제가 달러를 비롯한 몇 개의 강세통화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분점하는 상황으로 변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준비통화는 오직 하나라는 이론적 주장도 있다. 이 주장에 의하면 일순간에 다른 표준으로 옮겨갈 정도의 큰 충격이 없다면 기존 기축통화는 그 지위를 유지한다.
보고서는 달러위기론이 달러 폭락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보다는 세계경제가 현재 어떤 문제점에 봉착해 있는지를 현실감있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았다.
보고서는 달러 폭락은 더 심각한 경제위기의 재발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능성 여
부를 따지기보다는 우려를 잉태한 세계경제 내부의 문제점들의 해결책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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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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