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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2010년 베이비부머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2010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은퇴란 늘 있었는데 이들의 은퇴가 새삼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베이비부머는 1955~1963년 전후에 태어난 거대한 인구집단입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4.7%인 총 714만여명에 달합니다.
그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엔 교실이 부족해 이부제 수업을 했으며,
그들이 결혼할 땐 아파트 붐을 일으켰고, 핵가족화의 주역이었으며,
마이카 붐과 중대형아파트 붐 등 산업과 사회발전전반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의 본격적인 은퇴는 우리가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들의 퇴직 이후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은 어떤 붐을 만들어 낼까요?
그들의 행보가 고령사회 대한민국의 명암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이전 세대 노인들처럼 말년을 여생으로 소모할 것인가?

이웃 일본은 베이비붐세대 연령이 우리보다 높습니다. 1947~1949년 사이에 태어난 단카이세대(베이비붐)는 2007년에 본격적인 은퇴를 맞이했었습니다. 이들 또한 ‘2007년의 문제’라며 일본열도를 달궜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2007년 한 해 동안 고령자의 가능성에 대한 수많은 논의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지역 창조의 주체로 고령자를 활용하는 방법,
고령자 창업에 대한 논의,
고령자 대상의 복지 서비스 등 사회전반의 인식변화를 이끈 한 해였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의 고령사회는 위기와 직결된다는 편협하고 제한된 사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령사회의 해법을 저출산에서만 찾고 있는지 모릅니다.
‘고령사회는 활동가능한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다’는 새로운 정의와 그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주 시니어창업포럼이 결성됐습니다.
복지만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노년층의 삶의 질을 보장해 주기 위해,
그들이 왜 경쟁력을 잃고 있는지,
어떻게하면 그들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50, 60대 시니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던 중
신시니어문화운동의 선구자인 한국시니어연합 신용자 회장이 발언권을 요청했습니다.


신 회장은 자신의 나이가 75세임을 밝히고 커다란 목소리로
“7, 80세가 넘은 노인들도 일을 하며, 눈은 반짝이고 건강한 생활을 한다. 50, 60대는 한창 젊은 나이”라는 내용의 연설을 했습니다.


또 얼마 전 신문을 통해
70대 이상 고령자들이 모여 ‘노인의 문제는 노인 스스로 풀겠다’는 의지로
‘골든시니어포럼’을 만들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70, 80대 노인들이 50, 60대 노인들보다 파워풀합니다.
나이들면서 생긴 내공이라 해야 할지, 자신감이라 해야 할지, 노년의 변화는 신선하기만 합니다.



신종플루보다 더 두려운 것이 고령화 사회인데
국가차원의 대비책을 세우지 않는 것을
골든시니어들은 마냥 두고 볼 수 없나 봅니다.


2010년은
좀 더 많은 노년의 소리, 노년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내가 노인맞아?’ 긴가민가한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인 은퇴 시기를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어떤 인식변화로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칠지… 생각에 잠겨봅니다.

리봄디자이너 조연미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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