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txt="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이 지난 9일 외빈들에게 친환경 미래형 주택 '그린 투모로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ize="510,441,0";$no="200911121012003744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우리도 제대로 된 친환경 미래형 주택 만들라"
9개국, 30여개 도시 직접 돌며 진두지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해 7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과 부인들은 일본 정부주도로 만든 '제로 이미션 하우스(Zero EmissionΦ House)'에 눈길을 사로 잡혔다.
에너지와 기후변화가 주요 의제였던 당시 G8 정상회의에서 일본은 친환경, 에너지 효율부문에 앞장서고 있고 그 기술력 또한 대단하다는 것을 과시한 셈이다.
인터넷을 통해 이를 지켜본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은 우리도 제대로 완성된 미래형 친환경 주택을 지어보자고 제안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이 지난 9일 공개한 미래형 친환경 주택 '그린 투모로우(Green Tomorrow)' 탄생을 자극한 배경이다.
그렇게 1년을 준비한 그린 투모로우는 요즘 주가가 높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비롯해 국토해양부, 환경부 간부들이 이미 다녀갔고 지자체 주택관련 공무원, 관련 기업, 민간 연구소 등의 방문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미래형 주택의 표본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래서인지 '꼼꼼히 준비해서 평가를 받으라'던 이 부회장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삼성건설이 친환경 미래형 주택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이다. 대표이사 사장 시절 이 부회장은 삼성건설 기술연구소를 확대개편해 친환경에너지연구소를 만들도록 했다. 국내 연구소 중 삼성건설 기술연구센터에 친환경에너지분야 박사급 연구인력이 가장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린 투모로우를 준비하면서 이 부회장은 지난 1년 중 3개월 가량을 해외 관련현장이나 연구소를 누빌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방문한 나라만도 9개국, 30여개 도시에 이른다.
건설회사 최고 경영자의 연구소 방문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열정에 해외 연구소들도 문을 열었다.
주로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 북미를 돌았다. 관련 분야의 우수 인력 모시기에도 공을 들였다. 그래서 유럽, 미국 등지에서 조경, 에너지 분야 우수인력을 스카웃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해외 유수 연구소에 한국출신의 유능한 인재가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사람을 보내 접촉했다.
연구인력 교환도 진행했다. 삼성은 이를 '피플믹싱'이라고 부른다. 영국의 에너지 시뮬레이션 전문가가 다녀갔고 지금은 실증실험분야 전문가가 핀란드에서 와 연구데이터 분석작업에 합류했다.
그린 투모로우 개관은 원래 지난 8월로 예정돼 있었다. 공개시기가 늦춰진 것은 실제 나타난 결과를 근거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였다. 노력의 결실로 삼성건설은 지난 9월 말 친환경건축물 국제 표준인 LEED 플래티넘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68가지 에너지효율·탄소제로 기술이 적용된 삼성건설의 미래형 주택 개발은 정부의 '녹색건축물, 녹색도시, 녹색교통 활성화 계획'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외부 인사는 물론 삼성그룹 계열 직원들이 그린 투모로우를 많이 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린 투모로우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그룹의 친환경 기술이 집약됐기 때문이다.
삼성건설은 오는 2013년부터 여기에서 보여준 기술을 래미안 아파트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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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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