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80,230,0";$no="200911111116091941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이경훈 현대자동차 새 노조지부장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이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았다.
지난달 조합비 납부 방식으로 갈등을 빚었다가 현대차 노조가 철회를 결정한터라 이날 회동 초반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임단협의 분리 진행을 요구하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박 위원장은 "임금협상은 올해 타결을 목표로 하되 단체협상은 금속노조 산하 전 지부가 짝수 해에 진행하는 만큼 현대차도 이에 동참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절해달라"며 "그렇게해야 노동 투쟁 집중도를 높여 전 사업장의 단협 효율성까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노조 확대운영위원회와 대의원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하면서 같은 논리를 반복했다.
이에 대해 15년만에 중도 실리 집행부 출범에 성공한 현대차 노조 입장에서는 난감한 표정이다.
금속노조 요구대로 임금협상에 집중하면 연내 교섭 타결이라는 노조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성과를 얻을 수 있지만, 조합원이 갈구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가 걸린 단체협상은 또 1년을 넘긴다는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이날 박 위원장의 방문을 중도 실리 노선의 새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시위성으로 해석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조합원의 기류를 읽어야 한다.
현대차노조의 한 조합원은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를 통한 월급제 전환은 올해 1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되기로 한 사안"이라며 "지난해 금속노조 주도의 정치투쟁에 몰입하면서 밀린 현안이 짝수 해 타결이라는 다른 논거로 다시 연기된다면 현대차 새 노조의 신뢰성은 초반부터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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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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