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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제갈량 읽는 CEO
저자 홍자오/ 역자 김민정/ 출판사 21세기북스/가격 1만3000원
중국 역사가 인정한 지혜의 화신, 제갈량.
'삼국지연의'에서 그는 가장 매력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언제나 빠지지 않는다. 봉건시대 사람들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그의 강인한 정신력을 칭송하며 자신의 신명을 갈고닦기 위한 모범으로 제갈량을 본받으려 했으며, 현재도 중국에서는 그의 지혜를 따르고자 하는 ‘제갈량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소설이나 희극에서 보던 그의 신격화된 모습에는 과연 얼마 만큼의 진실이 들어 있을까? 그리고 그 가려진 진실 속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과연 얼마나 될까?
저자인 홍자오는 이런 질문을 한다.
제갈량은 왜 삼국 분쟁이 끊이지 않던 시대에 약세였던 촉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했을까? 곳곳에서 영웅들이 일어나던 시기에 왜 강한 세력에 자신을 의탁하지 않고 남양에 은거한 채 농사를 지으며 살았을까? 정계에 진출하기에 앞서 어떻게 천하의 형세를 꿰뚫어보고 융중대책을 제시했을까? 왜 북벌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고, 그 북벌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모두 제갈량의 충성심, 지혜와 관련된 문제라고 말하고 있는 홍자오는 이런 질문을 분석하다 보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제갈량의 이미지와 모순된 면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이를 통해 제갈량의 진실한 모습을 재발견하므로써 현대인들이 그를 칭송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홍자오는 ‘제갈량 찬양론’을 지양하고, 제갈량을 현대적인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그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는 지나친 제갈량의 우상화에는 큰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제갈량의 충성심과 지혜를 부각시키려고 역사적 진실 속에 자리한 그의 다양한 인생 역정을 간과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중국에서 퍼지고 있는 ‘제갈량 신드롬’은 순수하지만 단순한 현상에 머물고 있을 뿐 아니라, 그를 틀에 박힌 인물로 박제시켜 버렸다.
저자는 이처럼 모순투성이가 된 제갈량의 이미지를 바로잡고 그에게 덧칠한 것을 벗겨낼 때야 비로소 제갈량에 대한 존경심을 현대적 사고와 연결시키고 제갈량 신드롬을 지적 재산으로 되돌리는 ‘고민’ 자체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홍자오는 제갈량을 ‘완벽한 인간’은 아니지만 ‘위대한 인간’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독자들이 제갈량의 됨됨이, 처세 능력, 정치력, 용병 등을 익혀서 현대 사회에서 잘 대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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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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