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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런에스엔 유증 차·포 떼고 나니

당초 70억 조달 계획…청약결과 61억 정도만 수중으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단기 차입금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 셀런에스엔이 잔액인수 방식을 택한 덕분에 겨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셀런에스엔은 유상증자 결과 청약율이 98.98%에 달했다며 1385만7200주를 신주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청약을 통해 조달된 금액은 69억2860만원으로 당초 제일상호저축은행으로 부터 빌린 단기차입금 60억원을 상환키로 했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의 청약률이 저조한 바람에 수수료 부담도 커졌다. 신주 발행분의 절반 이상을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인수함에 따라 셀런에스엔은 수수료로 10%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셀런에스엔이 유상증자 청약 전 공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일반 청약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40억원 한도 내에서 대신증권이 인수키로 했다. 이때 수수료는 인수금액의 15%. 결과적으로 6억원을 대신증권에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유증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본적으로 총 모집금액의 3%를 인수수수료로 부담키로 했던 것까지 감안하면 약 8억원 정도가 수수료로 나가는 셈이다.

발행분담금과 등록세, 기타비용 등까지 합치면 이번 유증으로 셀런에스엔의 수중에 들어오는 자금은 60억원 남짓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면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거의 남지 않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유증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대신증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잔액인수는 청약 실패시 상장사의 자금조달에 있어 안전판 역할을 함으로써 긍정적이지만 위험을 증권사가 떠안는 만큼 수수료가 비싼 편이다.
대신증권은 주당 500원에 800만주를 인수함게 됨으로써 셀런에스엔 주가가 500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손실을 봐야 하는 위험을 떠안는 댓가로 6억원의 추가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17분 현재 셀런에스엔의 주가는 전일 대비 20원(3.81%) 오른 545원에 거래되고 있어 발행가액 보다 9% 정도 높은 상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인 다음달 11일까지 주가 향방을 알 수 없으므로 현상태에서 대신증권이 이득을 보게 될지 손실을 떠안을 지 알 수 없으나 수수료로 받을 6억원을 감안하면 셀런에스엔의 주가가 425원까지 하락하지 않는다면 대신증권은 남는 장사를 한셈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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