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인쇄용지 시장 진출설 '솔솔'…한솔·무림·대한펄프 주력부문 1위놓고 '각축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제지업계의 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생산ㆍ내수ㆍ수출 감소 등 전체적인 시장 규모 축소에 따라 업계가 새로운 자구책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신문용지 제조 업체인 전주페이퍼(대표 한인수)는 주력인 신문용지 외에 인쇄용지 시장 등의 진출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미디어의 급성장으로 기존 신문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문용지 시장도 정체를 거듭하고 있고 지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제지업계 전체 신문용지 생산량은 2007년 163만t에서 지난해 156만t로 줄어들었다. 내수도 같은기간 동안 105만t에서 97만t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문용지 부분에서 절대 지존을 고수해온 전주페이퍼도 사업 다각화 시점에 와 있다"며 "신문용지 시장이 갈수록 침체되는 상황에서 변화 없이 현재의 경쟁력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페이퍼는 1965년 새한제지로 출발해 전주제지, 한솔제지, 팝코전주,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한국노스케스코그 등의 사명을 거쳐 지난해 9월 현재 사명으로 새롭게 재출발한 상태다.
국내 제지업계 일인자를 고수하던 한솔제지(대표 선우영석)도 업계 경쟁자들의 치열한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무림페이퍼(대표 김인중)와 대한펄프(대표 윤종태)가 각각 인쇄용지ㆍ아트지와 백판지 부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추격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무림페이퍼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동해펄프 일관화공장 건설이 마무리될 경우 업계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2011년 공장이 완공되면 총 113만t 규모의 인쇄용지를 생산할 수 있는 제지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업계 1위 자리에 우뚝 서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무림페이퍼측 설명이다.
백판지 업계 2위인 대한펄프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윤종태 대한펄프 대표는 지난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침체로 인한 적자사슬을 완전히 끊고 올해 4700억원 매출을 달성해 연 흑자구조로 만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실제로 대한펄프는 올 2월 LG그룹의 형제 기업군인 희성전자로 인수된 후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된 상태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40억원에 그쳤던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도 올해 약 15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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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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