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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자 앞에서 끌고, 화학 뒤에서 밀고"

다이내믹 LG 대약진시대 <상> 지주사체제의 '모범답안'
계열사간 시너지효과 타고 매출 서프라이즈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LG그룹은 지난 1999년 이후 순차적인 계열분리를 추진하면서 그룹 사업영역을 전자와 화학, 통신, 서비스 등으로 단순화시켜 구분했다. 각 사업부별로 계열사간 시너지가 적잖다는 평이다.

전자부문은 주력계열사인 LG전자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LG이노텍과 실트론 등이 최고 수준의 경쟁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은 합작을 통해 차세대 LED 백라이트 LCD TV인 '보더리스'를 내놓고 국내외서 호평받으며 주가를 한껏 높이고 있다. 또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은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쿠키폰 등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세계시장에서 실적을 견인해 글로벌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 14조4974억, 영업익 1조133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하락했으나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여전히 선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9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5.9%나 늘어난 금액이다.

화학 부문에서는 LG화학이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등 기존 사업분야를 착실히 성장시키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신성장동력으로 특화해 투자하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1년 170만대에서 2015년 500만대, 2020년 1300만대 규모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역시 올해 2억달러 안팎에서 2020년 16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LG화학에서 분사한 LG하우시스도 통합인테리어 브랜드 '지인(Z:IN)'을 내세워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통신ㆍ서비스부문에서는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최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통신3사가 지난해 누적 가입자수 1200만 시대를 달성하는 등 개가를 올렸다. 또 내년 초 합병이 이뤄지면 다양한 컨버전스 상품 및 신규사업에서 성장시너지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LG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지주회사체제 전환작업과 함께 사업영역의 단순화를 추진해 각 부문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며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어떠한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경영시스템 구축을 구상했으며 이듬해인 1998년 3월 구조조정본부를 설치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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