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양봉+S&P500 음봉..단기이평선 밀집 양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개장 직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 했지만 그렇다고 크게 밀리지도 않았다.
차트상 다우와 S&P500 지수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우지수는 5주 이평선과 20일 이평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양봉을 형성했고 강보합 마감됐다. 반면 &P500 지수는 전날 20일 이평선을 무너뜨린데 이어 이날 5주 이평선 아래로 밀려났다. 다우와 달리 S&P500 지수는 3일 연속 음봉을 형성한 약보합 마감됐다.
지난 22일 20.69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3일 연속 오르며 24.83까지 상승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의 급등으로 증시 조정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핌코의 빌 그로스는 6개월 이상 지속된 랠리가 이제 종착역에 다다랐다고 했으며 또 다른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S&P500 지수의 적정 주가는 860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S&P500 지수가 40% 이상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25에도 못 미치는 VIX는 여전히 투자심리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대변해준다고 말한다. 지난 이틀간 7.64%, 9.16%를 기록했던 VIX의 상승률도 금일에는 2.14%로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뉴욕 증시의 방향성은 29일 GDP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의 5일과 20일 이평선이 한껏 가까워지며 분기점에 다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결국 GDP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이 여전히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고용 불안과 이에 따른 소비 회복 지연이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월가 예상을 뒤집고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에도 상승 예상을 뒤집고 하락했었다. 하지만 장 마감후 발표된 비자의 실적은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소 희석시켜줄 수 있는 재료였다. 물론 최근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이 별다른 힘이 못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S&P500 지수 10개 업종지수 중 임의소비재 업종지수는 이날 1.66%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반면 필수 소비재 업종 지수는 0.18%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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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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