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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글로벌 강세에도 닷새째 하락

외인 9일만에 돌아온 효과 없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기대와는 달리 코스피 지수가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호주 금리인상 소식에 경기(驚氣)를 일으킨 국내증시가 미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나 했더니, 일부 주도주의 급락세로 인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채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연고점을 경신하고, 일본 및 홍콩 증시는 1~2%의 강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증시에 훈풍이 불었지만, 국내증시의 경우 1600선 하회는 물론 닷새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유독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미국 및 유럽증시가 호주의 금리인상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면서 강세로 장을 마감했고, 국내증시의 전날의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이 9거래일만에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수급적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을 연출했다.


하지만 일부 대형주의 악재가 거론되면서 연기금 및 개인의 매물이 집중, 큰 폭으로 급락한 것이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 대한 우려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현대차나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와 관련한 특허 침해 소식이 미국의 자국기업 보호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면서 급락세가 나타났다.


이것이 전체 지수의 상승폭을 모두 되돌리는 역할을 했고,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유독 부진한 흐름으로 거래를 마감하게 됐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44포인트(-0.03%) 내린 1598.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127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0억원, 96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경우 9거래일만에 매수세에 나섰지만, 일부 대형주로 인해 외국인 등장 효과는 미미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6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며 베이시스를 개선, 차익매수세를 유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139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176억원 매도로 총 1963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의료정밀(-5.24%)을 비롯해 운수장비(-2.80%), 전기전자(-2.40%), 화학(-0.83%)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는데,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화학 등은 이날 연기금의 매물이 집중된 업종과도 일치하며,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화학 등 시장의 하락세를 주도한 종목이 포함된 업종이기도 하다.


반면 보험(3.58%)을 비롯한 음식료품(2.67%), 철강금속(2.65%) 등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업종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가 뚜렷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3000원(-3.09%) 하락한 72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차(-5.29%), 현대모비스(-5.47%), LG화학(-3.29%) 등의 급락세가 주목됐다.


반면 포스코(2.01%)와 KB금융(3.47%), 신한지주(2.13%), LG전자(1.32%)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포함 47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332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약세를 거듭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05포인트(-0.62%) 내린 491.37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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