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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테마株 어느새 제자리

삼천리자전거 거래량 급등 기간 대비 1/26로 감소…무관심 속 하락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올해 들어 최고의 테마로 손꼽혔던 자전거와 신종플루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무관심 속에 테마 발생 전의 주가로 회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코스닥 시장을 좌지우지 했던 신종플루 수혜주의 주가 회귀 속도는 급등 속도만큼 빨랐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시장을 교란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한 테마로는 자전거 테마와 우주항공산업, U-헬스케어, 줄기세포, 2차전지, 신종플루 관련주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가파르면서도 생몰(生沒) 기간이 짧은 테마를 꼽는다면 자전거 관련주와 신종플루 수혜주를 꼽을 수 있다.


자전거 테마가 본격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급등 랠리를 펼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월20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자전거 예찬론'을 펼친 이후다.

자전거 테마의 대장주인 삼천리자전거는 4월20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 랠리를 시작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8490원에 불과하던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5월15일 3만2620원까지 치솟았다. 한달도 지나기 전에 주가가 4배 가까이 급등한 셈.

삼천리자전거는 주가 급등을 기회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주가는 이후부터 가격 및 물량 부담에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잠시 반등세를 보이기고 했으나 현재 주가는 1만4000원대를 유지하며 연고점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다.

거래량도 현저하게 줄었다. 지난 4월20일부터 5월15일까지 18거래일 동안 삼천리자전거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523만주에 달했으나 최근 일주일 거래량은 20만주에 불과하다. 거래량이 1/26로 줄어든 셈.


자전거 테마로 급등세를 기록한 참좋은레져에이모션도 같은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최고의 급등락을 보여준 신종플루 수혜주도 자전거 테마 못지 않은 변동성을 보여줬다.
시장에 너무나도 잘알려진 손세정제 업체 파루의 급등락은 차치하고라도 마스크 생산업체 지코앤루티즈도 파란만장한 주가 그래프를 그려가고 있다.

지코앤루티즈는 신종플루 예방 마스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부터 신종플루 수혜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지난 8월15일 국내에서 신종플루에 의한 최초 사망자가 발생한 직후 지코앤루티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신종플루 마스크에 관한 규격(KF94)을 마련하는대로 인증심사를 거쳐 신종플루 예방 마스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주가는 1000원대 중반에서 4790원까지 뛰었다. 주가가 3배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거래일.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시장 감시 강화를 천명한 이후 신종플루 수혜주는 사막의 신기루 마냥 사라졌다. 신종플루 환자가 증가하고 사망자가 꾸준히 나타나 예방용품 등이 날개돋힌 듯이 팔려나간다는 뉴스에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종플루 수혜주 이후로도 많은 테마들이 생성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테마주 급등에만 눈이 팔린 나머지 테마 바람 이후 주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못한다.


또 테마가 급등락 하더라도 상승기에 올라 탔다가 꼭지를 찍기 전에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를 감행한다.
매 거래일 마다 상한가를 기록해 살 수 없었던 테마 종목을 일반 개인투자자가 손에 쥐었을 때는 그때가 고점이거나 세력이 물량을 털기위해 한번 만들어 준 반등 국면에 진입했을 때다.


급등 이후 급락하는 종목을 바라보며 평가손을 실제 거래손실로 만들어야 하는 손절매 시기를 미루다 보니 어느새 계좌의 잔고는 초기 투자자금 대비 50%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코스피 시장의 안정성 대비 소액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논리에서 나온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이면에는 고(高) 수익을 노리다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교훈도 존재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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