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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준비 철저한 자, 삼성 취업문 연다

경쟁률 10대1 뚫기 막판 스퍼트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삼성의 하반기 공채가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앞두고 2차 필기시험까지 합격한 응시생들은 추석연휴에도 고향길마저 잊은 채 면접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면접시험은 추석 직후인 6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삼성은 이달 중순이전에 최종 합격자를 골라낼 예정이다.


특히 연령제한 폐지로 어느때보다 높은 1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인 이번 공채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의심환자는 응시자체를 제한하면서 삼성 취업준비생들은 건강관리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등 어느때보다 문턱 넘기가 쉽지 않은 해가 됐다.

◆'마스크 지참하세요'..신종플루 비상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2009년 하반기 공채 면접시험에서는 예년에는 볼수 없던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SSAT(직무적성검사)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응시생들 상당수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시험장에 나타난 것.


게다가 응시일 일주일내에 해외 여행을 다녀온 신종플루 미 검사자와 면접 당일 발열이나 기침 등 유사 증세를 보이는 응시생의 경우에도 체온 검사를 통해 적정 체온이 넘어서면 곧장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이처럼 삼성이 신종플루에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번 하반기 공채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4000명이 늘어난 4400명으로 확대됐으나 되레 경쟁률은 10.3대 1로 높아져 응시생이 무려 4만5500명에 달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나눠 면접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 각 면접장에서는 많게는 수백명의 인원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면접 인원수가 많지만 대기없이 당일에 면접을 끝낼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프리젠테이션 준비시간을 포함해 응시생별로 평균 1시간 반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최종 관문은 역시 '면접' =삼성 입사에서 면접의 중요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명문대 출신에 아무리 시험 성적이 좋아도 면접에서 점수를 까먹으면 끝이다.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입사후 진로에까지 영향을 준다.


면접 개시일은 지난달 28일부터지만 대부분 계열사 면접이 이번주와 다음주에 몰려 있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의 DS부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DMC는 28일부터 14일까지 서초사옥과 기흥사업장에서 각각 전공과 직군에 따라 분야를 나눠 면접을 진행중이다. 삼성종합기술원 면접은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삼성SDI는 8, 9일로 나눠 면접을 본다.


삼성전기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7~9일까지 3일간, 삼성코닝은 8,9일 이틀간 면접이 이뤄진다. 창사이래 첫 공채를 뽑는 삼성LED는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의 삼성서울연수소를 빌려 12~13일 양일에 나눠 최종 면접심사를 실시한다.


삼성은 전자는 물론 전 계열사가 임원, 프리젠테이션, 집단토론 3단계의 면접과정을 거친다. 특히 이과정에서 '압박' 면접으로도 불리는 인성 평가는 악명이 높다. 전공과 전혀 무관한 사회, 정치, 문화 등에 대한 지식과 견해에서부터 개개인의 교우관계나 가치관까지 꼬치꼬치 캐 묻는다.


심지어 현재 보유하고 휴대폰의 기종과 생산회사, 삼성의 무노조 정책에 대한 생각, 대북관계 해법까지 질문의 범주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다. 전문적 지식 못지 않게 사회인으로서의 인격과 소양이 중요하다는 삼성의 인재관이 반영된 것.


한편 올해는 연령제한 폐지로 추가 응시가 가능해지면서 '떨어진다면 또 시험을 보겠는가?', '떨어진다면 이유가 무엇 때문이겠는가?' 등 재응시에 관한 질문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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