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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택시’ PRT가 뭐지?

틈새시장 겨냥 신세대 교통수단
포스코 자회사 ‘벡터스’ 순천만 PRT 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30대 회사원 김경철씨는 출근 시간에는 절대 차를 이용하지 않는다. 여기서 차란, 자가용과 버스, 택시 등 도로 위를 달리는 모든 것으로 말한다.

대신 그는 걸어서 집 근처 무인택시역으로 간다. 2초만 기다리면 모노레일 위로 자그마한 무인택시가 역으로 들어온다. 매일 같은 방향으로 가는 3명의 이웃들과 함께 타면 목적지인 지하철역까지 한번의 정차 없이 곧장 달려간다. 걸리는 시간은 불과 7분. 택시비는 도로를 달리는 택시에 비해 저렴한데다가 출근 시간도 단축시켜 주는 것까지 고려하면 버스비와도 견줄만 하다. 지하철역에 도착한 김 씨는 목적지인 강남으로 달려간다.


이런 상상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다. 혁신적인 미래형 교통수단 ‘PRT(Personal Rapid Transit)’가 개발돼 국내에 첫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전라남도 순천만 일대에 PRT 사업을 위해 순천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는 2012년이면 우리나라 최초의 PRT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경기도 화성의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등지에 내부 교통수단으로 PRT가 도입될 예정이다.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PRT는 제어시스템을 활용해 무인으로 운행되는 전기차량으로 우리말로 ‘개인형 고속 전철’ 혹은 ‘무인 고속 택시’라 불린다.


초소형 차량과 경량 레일 궤도로 구성됐으며, 전체적인 모습은 현재 놀이동산에 설치돼 있는 모노레일과 비슷하다. 공공시설, 놀이공원, 쇼핑센터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돼 부지런히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설치 방법도 지상은 물론 지상 2~3m 정도 높이도 가능하며, 도심 도로 중앙선에도 놓을 수 있다.


PRT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저소음에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첨단 친환경 교통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도심 시내를 점령한 차량에서 세어 나오는 배기가스는 대기오염의 주범이다. 전기로 주행하는 PRT는 이러한 배기가스 배출을 줄여주면서 자가용 통행을 억제해 주기 때문에 친환경도시로 만들 수 있다. 설치비도 1km당 150억원 정도로 지하철(1000억원), 일반 경전철(400억~600억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평균 45~60km의 속도로 도심 속도에 비해 높기 때문에 버스, 지하철 등 공공교통의 이용률을 높여주는 수단으로서 활용가치가 높다. 주차와 교통사고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어 미래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철이나 무인 경전철보다 작기 때문에 복잡한 도심에서 공간을 확보하기가 쉬우며, 지상에서의 접근성도 좋다. 지하철이나 경전철의 경우 보통 3층 이상 높이이므로 이용자들은 힘들게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야 탈 수 있다. 하지만 PRT는 2층 높이여서 엘리베이터로 승강장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PRT는 경제성과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다른 교통수단보다 낫다. PRT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운행 간격으로, 3초 만에 한 대씩 들어온다. 2분 이상인 전철과 비교했을 때 훨씬 빠르다. 마지막으로 PRT는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무인 역사, 무인 운전 방식으로 가동되므로 인건비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선진국,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 세계에서 가장 먼저 PRT가 상용화되는 곳은 영국 히드로 공항이다.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이곳에 PRT 시스템이 운용된다. PRT 차량 78대가 공항터미널과 주차장을 오가며 공항 이용객들을 실어 나른다. 총 연장 7.8km 중간 중간에 24개의 역사가 들어선다.


한국의 경우 포스코가 출자한 벡터스(Vectus)라는 회사가 전세계 PRT 시장을 이끄는 메이저 업체중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벡터스는 순천만 이외에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와 전시도시(Exhibtion city), 스웨덴 웁살라시에 위치한 쇼핑몰 밀집지역에 PR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 전시도시에 들어설 PRT 노선의 경우 단지 내부를 이어주는 교통수단으로 건설되며, 주변 지하철과도 연결된다. 오는 2010년 말 착공 예정으로 총 9.6km의 길이에 15개 역사가 들어선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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