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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기대 반 우려 반' 어닝시즌 개막

월가 보수적 전망치..높아진 눈높이 충족 여부가 관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1만선 회복을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지난주 9500선 아래로 밀려나면서 상승탄력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였다. 뉴욕 증시가 어닝시즌을 계기로 재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어닝시즌에서 그랬던 것처럼 월가에서는 이번 어닝시즌 기업 실적 전망치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때문에 3분기 어닝시즌은 9개 분기 연속 기업 실적 감소가 이어지더라도 여전히 시장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월가의 보수적 실적 전망치와 달리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증시 랠리 탓에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한껏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기업 실적이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출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주 동안 다우지수는 1.84%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연속 하락은 7월 둘째주 이후 처음이었다. 주봉상으로도 7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5주 이평선을 밑돌면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05%, S&P500 지수도 1.84% 하락해 2주 연속 하락세로 마감됐다.


◆기업실적 9개 분기 연속 감소할듯= 뉴욕 증시에서는 최근 2주동안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랐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했고 뉴욕 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불안해지기만 했다. 그나마 조정 수준에서 뉴욕 증시가 낙폭을 보인 것은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S&P의 샘 스토발 투자전략가는 지난 2일 노동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뉴욕 증시의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2주 동안 뉴욕증시 약세를 7~9월 랠리의 피로감을 소화하는 과정이었다고 규정하면서 현재 시장은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호재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어닝시즌 결과는 어느 때보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뉴욕 증시의 랠리가 이어질지 아니면 중단되면서 하락세가 형성될 것인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톰슨 로이터 추정치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4.8%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는 것. 하지만 실적 예상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때문에 실제 발표된 기업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의 바탕이 되고 있다.


톰슨 로이터의 존 버터스 애널리스트는 "실적 예상치를 낮게 잡는 것은 2분기 어닝시즌에도 보았던 것"이라며 "그래서 2분기에 73%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는 2004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2분기 기업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평균 13.4%나 높았다.


하지만 2분기에도 어닝시즌 당시에도 너무 낮게 잡은 실적 예상치가 기대 이상의 어닝시즌을 낳았다며 질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실제로 순이익 측면에서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도 매출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기업들이 많았다.


따라서 보수적 전망치에 의한 기대 이상의 어닝시즌이 이어진다면 이번 어닝시즌이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2분기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시장 기대치에도 못 미칠 경우에는 실망감으로 돌변하면서 모멘텀을 잃어버린 뉴욕 증시가 방황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어닝시즌에서는 소재 및 에너지 업종의 이익은 60% 이상 감소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금융주는 59% 증가해 이번 어닝시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으로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업종도 좋은 성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에는 펩시 보틀링 그룹과 염 브랜즈(이상 6일) 코스트코, 패밀리 달러, 몬산토, 알코아(이상 7일) 매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펩시코(이상 8일)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경제지표도 챙겨야= 어닝시즌 개막에 초점이 맞춰질 이번주에는 상대적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한산한 편이다.


5일에는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공개된다. 기준점인 50에 정확히 일치해 8월까지 이어진 11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에는 주간 원유재고와 8월 소비자 신용, 9월 재정수지가 공개된다. 8월 재정적자는 1114억달러였다.


실업률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8일에 공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에는 8월 도매재고 지표도 공개된다.


이어 9일에는 8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8월 무역적자는 329억달러를 기록해 7월 320억달러보다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주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도 예정돼 있어 글로벌 경제 상황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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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잇따라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우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8일 연준의 자산 규모와 정책 등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다.


5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도널드 콘 연준 부의장이, 8일에는 대니얼 태룰로 연준 이사가 대중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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