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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회복? 아직 복병 많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최근 미국의 고용, 금융, 부동산 등 주요 부문의 경제지표들이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불안 요인들이 상존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9일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바로보기' 보고서를 통해 "최근 분명하게 나타나는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그 지표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또 다른 지표들의 수치는 오히려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으로 인한 정부보조금 신청 건수를 말하는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경우 최근 둔화되면서 7월 소폭 하락하는 등 경기 호전의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보고서는 "신차 구매보조제도 등 정부의 정책이 일시적으로 효과를 보인 영향이 적지 않다"면서 "근로자의 구매력은 여전히 취약하며 은행의 금융 중개 역할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오히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 은행의 부실이 심화되고 고가 주택시장의 침체 심화를 점쳤다.


보고서는 "작년까지 0.5%를 하회하는 수준에 그쳤던 상업용 모기지 연체율은 올해 들어 급격하게 상승해 현재 2%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이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고가 주택의 재고가 상승하고 호화 주택에 대한 기피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면서 "반면 이번 위기를 계기로 사람들이 중저가 주택을 선호하게 될 경우 고가 주택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한 "과거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최근 들어 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번지는 양상이 목격되고 있다"면서 "아직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라임 모기지 부실마저 악화될 경우 주택 시장의 추가 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주요 경제지표들만을 근거로 미국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 국면을 낙관하기는 한계가 있다"면서 "경기 흐름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주요 지표와 더불어 밀접한 관련 지표들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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