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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경마서 승마로..국민레저위한 말산업 재도약 '고삐'

[아시아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사회공헌활동 박차..중소기업에도 1천억 지원
60주년 계기 말산업 선도 포부..과도한 규제가 걸림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기업이자 유일의 경마 시행 사업자인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오는 29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마사회는 1922년 4월 5일 우리나라 최초의 경마시행법인인 조선경마구락부로 출발했다. 이후 조선마사회로 변경됐다가 1949년 9월 29일 지금의 한국마사회로 개칭되면서 현재 연간 7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공기업으로 변모했다.


일반인들에게 마사회는 단순히 '경마'로만 인식되고 있으나 마사회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의 공기업으로, 경마시행은 물론 말 등록사업, 말 생산지원, 생활승마 활성화, 마문화 보급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한국마사회는 단순히 경마를 시행하는 회사라기보다는 말이라는 축종과 관련돼 축산정책을 펴는 정부기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 관련 산업은 1차산업부터 4차산업까지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서 연관산업에 대한 영향도가 높다. 말 산업의 국민경제 기여효과는 2007년 말 4조8718억원에서 2008년 5조7000억원대로 성장했다. 마사회가 시행하는 경주마의 자급을 통해 2001~2008년까지 약 1231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했다.


사회공헌활동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마사회는 매년 이익잉여금의 60%를 축산발전과 농어촌 복지를 위해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에 환원한 이익금 규모는 1351억원에 이른다. 마사회 직원들은 스스로 급여에서 조금씩 공제한 돈을 모아 'KRA 엔젤스펀드'를 운용, 이를 어려운 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

특별적립금 납부비율도 현재 순이익의 60%에서 70%로 확대해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사업 지원 비중도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 기업은행과 각각 500억원씩 1000억 원의 규모의 매칭펀드를 조성했다. 마사회는 500억원의 자금을 무이자로 제공해주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해 9월 김광원 회장이 취임하면서 경마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승마와 레저, 말산업을 육성의 기치를 내걸었다. 올해를 한국 경마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말산업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김 회장은 "경마도 더 빠르고 강한 말을 생산하기 위한 경주마 생산업의 일부일 뿐"이라면서 "마사회는 경마, 승마, 말 생산, 말 유통 등 말 산업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이를 위해 말 산업 육성법을 제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승마단체, 말생산지 등이 참여하는 말산업육성법 제정 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말관련 전문인력 양성, 친환경 말산업단지조성과 말 생산.육성.유통의 개선을 통해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전국민 말타기 운동을 전개해 2012년까지 승마인구를 5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마사회는 이 같은 말 산업육성이 본격화되면 2012년까지 총 2조6200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달성하고 3만명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사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9월16일~30일 2주간을 기념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 제공할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60년전의 모습과 60년 후의 비전을 일반에 소개함으로써 승마문화 확산을 기대하고 마사회의 새로운 도약도 다짐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경마에 대한 과도한 정부규제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마사회가 경마시행 10대국가의 규제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의 경마산업 규제강도는 330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한국 다음으로 규제강도가 높은 국가는 프랑스였으나 규제강도는 40으로 한국의 12%에 불과했다. 일본이 32, 스웨덴이 32였다. 영국, 홍콩, 아일랜드는 규제가 아예 없는 제로로 '경마 자유국가'로 분류됐다.


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2007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규제강도는 110에서 330으로 3배나 높아졌다"면서 "과잉ㆍ과도한 규제는 경마산업을 왜곡 또는 위축시켜 경마를 기반으로 승마 인구 확대와 말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는 노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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