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보상공고 앞둔 주민들, 사업 가속도 기대감 속 보상규모 전망 엇갈려
[아시아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pos="C";$title="검단신도시 조감도";$txt="사진제공=인천시";$size="550,374,0";$no="200909210727476159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지난 19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예정지. 최근 한국토지공사가 오는 10월 5일까지 토지부터 보상에 들어가겠다고 밝히자 지역 분위기가 확 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토공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보상 일정을 3차례나 연기해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번 발표로 싹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날 원당동 발산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주민 한모(61)씨는 "보상을 받아 빌린 돈을 갚으려는데 자꾸 늦어져서 애를 먹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당하동 천주교 공원묘지 인근 한 공장주도 "공장을 빚내고 지어놓아야 하는지 아니면 더 기다려야 하는지 헷갈려서 힘들었다"며 "이제 보상이 시작된다니 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처럼 보상 절차가 본격화됐지만, 가장 초미의 관심사인 '보상 규모'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현지의 일부 주민대책위 등은 최근 토공ㆍ인천도개공에 보상금 규모를 10조원대로 올려달라고 요구해 주민들의 기대를 부풀리게 하기도 했다.
임야 100만~200만원, 농지 300만~400만원, 대지 600만원 정도는 받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pos="C";$title="";$txt="지난 19일 검단신도시 예정지 내에 걸려 있는 한 주민대책위원회의 플랭카드. 사진=김봉수기자";$size="550,412,0";$no="2009092107274761595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하지만 전체 보상금 규모는 시행사가 책정해 놓은 4조 2500억원을 크게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해당 지역이 근래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었고, 최근 공시지가와 인근 지역 개발 당시 보상가, 분열된 주민대책위 등 상황 등을 살펴 볼 때 보상가의 대폭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날 모 감정평가법인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볼 때 임야 30~50만원대, 농지 100만원대, 대지 200~300만원대가 예상되고 있다"며 "현금과 대토 등을 모두 합한 총 보상금 규모는 많아야 5조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상금이 풀릴 시기가 확정되자 검단 일대 부동산 가격도 본격적으로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날 불로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앞 상가의 ㅇ부동산 관계자는 "보상 일정이 정해지자 아파트 시세를 묻는 전화가 늘어나 주말에도 근무에 나섰다"며 "보상금을 타서 자식들에게 집을 사 주거나 아니면 이주할 집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최소 4조~5조원대에 이르는 보상금을 유치하려는 '금융 전쟁'도 벌써 시작됐다. 우선 '농협'이 가장 큰 몫을 노리고 현장을 흩고 있다. 최근 2년내 7~8개의 지점을 새로 입점시킨 기업은행도 다크호스다. 인천시 금고로 활약 중인 신한은행도 최근 보상금 유치 등을 감안해 불로동 지점을 개설했다.
기업은행 불로동 지점 관계자는 "현재는 보상금 지급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조금 생겼을 뿐"이라며 "보상 지급이 본격화될 경우 인맥ㆍ혈연ㆍ학연을 총동원해 은행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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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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