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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심화.. 20~30대 취업자 19년만에 '최악'

실물경기 청신호 불구 민간 고용 회복은 '아직..'

[아시아경제신문 장용석 기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20~30대 청·장년층의 취업자 수는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가 ‘고용한파’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기의 잇단 회복 신호와는 달리 기업의 신규 채용 등 민간 부문의 고용 회복은 아직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20~30대 연령층의 취업자 수는 95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80만2000명에 비해 27만6000명(2.8%)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0년 4월의 944만4000명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특히 30대 취업자는 1993년 2월 576만4000명 이후 가장 적은 577만4000명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의 20~30대 취업자 수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세계 금융·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 985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10월 987만2000명, 11월 986만7000명, 12월 975만2000명, 그리고 올 1월 963만3000명, 2월 951만4000명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이후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지원 사업 등에 힘입어 올 3월엔 955만명, 4월 966만1000명, 5월 972만9000명, 6월 975만3000명으로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면서는 7월 976만1000명 등으로 다시 악화되는 추세다.


그 결과 올 8월 기준으로 20대의 실업률은 8.1%로 전체 평균 실업률 3.7%의 2배를 웃돌았으며, 30대 실업률도 전체 평균과 같은 3.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40, 50대가 2.5%, 60대가 1.5%의 실업률을 보인 것과 비교할 때 20~30대 연령층의 구직난이 심각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경제활동을 아예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올 8월 29만1000명으로 1년 새 4만8000명(19.8%) 늘었고, 30대 또한 19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8000명(16.5%) 증가했다.


물론 이 같은 20~30대 취업자 규모 감소는 해당 연령층의 인구 감소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1985년 인구 총조사 때 1401만1000명이었던 20~30대 전체 인구는 1990년 1613만7000명, 95년에 1680만4000명으로 늘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0년 1634만8천명, 2005년 1554만1천명 등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 8월에 40.3%(20대 15.9%, 30대 24.4%)를 기록하며 1년 전 같은 달의 41.6%(16.4%, 25.2%)보다 1.3%포인트, 2년 전인 2007년 8월의 42.3%(16.9%, 25.4%)보다는 2%포인트나 줄었다.


그러나 경제위기의 충격으로 고용시장이 흔들리는 건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해도, 청년층과 장년층이 그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고용구조가 취약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정부는 20~30대 연령층에 대한 고용 지원을 위해 청년인턴제 등의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을 내년에도 일정 부분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이나, '임시직'이라는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실질적인 고용 불안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많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용 지표는 경기 후행성을 띤다는 점에서 실물경기가 좋아지더라도 당장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민간 기업의 투자 확대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적극 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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