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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불황이지만 성장세 이어갈 것"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동차 수요가 앞으로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문을 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한 글로벌 자동차 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희망석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분위기가 1년 전 자동차 산업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는 대부분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일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래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쉐를 인수한 폭스바겐의 마틴 윈터콘 CEO는 “경제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그는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신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고 동향을 알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1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EAMA)가 발표한 신차 등록건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8월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여름철 자동차 시장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동차 시장의 붕괴는 지난해 나타난 경제위기로 금융시장이 무너지고, 소비자들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서 나타났다. 침체된 자동차 시장은 각국 정부가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회복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유럽지역의 10여 개국 이상에서 자동차 판매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했다. 대부분은 미국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cash-for-crunkers)과 유사한 제도로 낡은 중고차를 연비가 좋은 차로 바꿀 경우 자동차 가격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프랑스는 1000유로(약 170만원)를 지원했고, 독일은 2500유로(약 440만원)를 지원해 가장 후한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았다. 각국 정부들은 자동차 기업이 파산을 막으면서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자동차 업계는 정부의 프로그램이 실적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임러그룹의 디터 체체 CEO는 “앞으로 매분기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벤츠와 같은 고급승용차는 인센티브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도 판매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BMW 프레드릭 에이치너 최고회계담당자(CFO)는 “자동차 시장이 천천히 안정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체 CEO는 “2011년께에 고급차 시장상황이 지난해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판매 구조는 상당히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중국등 신흥경제국으로 흐름이 옮겨 갈 것”으로 전망했다.


포드자동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엘렌 후게스-크롬윅은 “국경을 초월한 경기 회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의 수요가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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