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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별들의 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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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실패' 별들.. 기업에서 스타CEO로 급부상 하기도

지난 14일 국방부 대장급 인사가 예정됐던 10월초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져 단행됐다. 국방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태영 합참의장의 공석기간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이에 장군급 인사도 조기단행이 불가피하다.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대장급 인사와 평균 20대 1을 뚫어야 하는 장군급 인사에 따라 30년 이상 몸담았던 엘리트 군인들의 예우는 크게 달라진다.


◆‘하늘의 별따기’ 장군이 되면= 보통 대령으로 5~6년 근무하다 장군으로 선택받으면 일단 신상변화가 일어난다.

우선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를 하사한다. 이를 시작으로 중위 또는 소위가 전속부관으로 배치돼 업무를 보좌한다. 차량도 차관급예우로 배기량 2000cc급 이상에 운전병이 참께 제공된다.


차량과 집무실 입구에는 별판이 부착되고 개인용 권총도 45구경에서 38구경으로 교체된다. 군 행사에 참여할 때면 군악대의 일성곡이 연주되고 별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2성 곡, 3성 곡으로 바뀐다.

그러나 급여는 크게 오르지 않는다. 호봉과 년차에 비해 천차만별이지만 직급보조비, 특정 업무비, 참모활동비 등 월 13만 원 가량 높아지게 된다. 기본급은 4만 원 가량 오른다.


◆최고봉 대장이 되면= ‘별 중의 별’ 대장으로 진급되면 전속부관인 비서실장이 소령에서 대령으로, 수행부관은 대위에서 소령으로 보좌진이 교체되는 것은 물론, 연설원고를 작성하는 군무원 비서가 별도로 수행하게 된다. 차량도 에쿠스로 교체된다.


그러나 장군에서 대장으로 진급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장군들이 전용으로 이용하는 식당, 이발소, 화장실 등 이용시설은 변하지 않으며 일반 장교들과 마찬가지로 국립묘지 묘역도 1평으로 똑같다. 그동안 받았던 대중이용시설 공간은 현재 줄어드는 추세다. 태릉 등 군 소유 골프장 이용도 영관급 장교들과 똑같은 예약혜택을 받아 기존에 받았던 우대예약혜택은 사라진 상태다.


◆대장진급 떨어진 별들은= 올해 대장급인사에서 선택되지 못한 육사 32기 이상은 모두 옷을 벗는다. 진급예정인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또 예편과 동시에 그동안 누렸던 예우는 모두 없어져 민간인신분과 별다름 없어진다. 개인적으로 별들의 모임인 성우회, 재향군인회, 군사문제연구소 등에 몸담는 경우가 전부다.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연금. 이나마 재직 년 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군민연금 수급현황에 따르면 33년 이상 근무한 대장의 경우 월평균 392만 4000원 가량 받으며, 준장의 경우 374만 원 가량 받는다. 이 금액은 퇴직시점의 3년간 평균보수에 년차에 따른 지급률을 곱한 금액이다.


그나마 올해 예편한 장군급들은 손해를 본다. 공무원의 올해 급여 인상률 0%이기 때문에 3년간 평균보수가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별은 별. 예편 후에도 민간기업에 몸담아 실력을 발휘하는 예비역 장성들도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46대 회장으로 지난해 2월 19일 선출된 공옥출판사 대표 백석기 회장(해사13기). 45년간 군에 몸담고 1990년 해군준장으로 예편했다. 군인 출신으로 출판계에 입문한 전례 드문 사례지만 경영만큼은 대장급이다. 1991년 ㈜웅진출판 대표이사로 출판계에 첫 발을 내디딘 백 회장은 웅진에서 10년 동안 사업 초기 600억원 정도였던 매출을 3,000억원 이상으로 이끌어 내며 전문출판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팬택앤큐리텔 상임고문으로 휴대폰업계 발을 디딘 차영구 국방부 전 정책실장(육사26기)도 대표적인 예다. 현재는 퀄컴 사장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휴대전화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2007년 4월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8분기연속 흑자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퀄컴은 현재 팬택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로 나서고 있다.


퀄컴 김승수 상무는 취임 3개월을 맞는 차 사장에 대해 “외국계 회사라는 이미지가 크게 개선됨은 물론 업무시스템이 합리적으로 바뀌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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