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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산업은 여전히 한국 산업의 희망”

“어려울수록 희망을 꿈꾸자.”


15일 제6회 조선의 날을 맞는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전하는 말이다.

최근 수년간 기록적인 수주 성과를 거두며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했던 조선산업은 사실 글로벌 경기 불황의 여파로 21세기 들어 첫 위기에 봉착했다.


올해 1~8월까지 국가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211만 CGT(54.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122만 CGT(31.4%), 일본은 70만 CGT(18.0%)에 그쳤다.

특히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은 조선 수주가 전무하거나 액수가 미비할 만큼 극심한 수주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에는 수출 1위 품목 자리도 2년여 만에 반도체에 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조선산업은 우리 경제에서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90년부터 19년간 우리나라 5대 수출업종으로 자리매김한 조선산업은 2007년 기준 고용 12만271명, 출하액은 47조4960억원, 부가가치 16조5930억원으로 제조업내에서 각각 4.2%, 4.8%, 4.8%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액도 지난해 409억6800만달러에 이어 올해 1~7월까지 267억2800만달러를 기록중이며, 연말까지 단일 품목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2003년 이후 우리 조선산업은 수주·건조·수주잔량 등 3대 지표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35~40%로 세계 1위를 지속해 국가브랜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형화·고속화·자동화 등으로 요약되는 세계 조선시장의 트랜드를 선도, 세계 최고 경쟁력 해양구조물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업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로는 최첨단 선박건조 자동설계 기술, 육상건조공법, 도크보다 길이가 긴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댐공법, 액화천연가스(LNG)선에 기화장치를 장착, 직접 소비자에 가스를 공급하는 LNG-RV선, 기존 블록보다 5~6배나 큰 3000t급 이상 초대형 블록을 제작?조립해 공정단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메가블록공법 등이 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보다 먼 미래를 위한 준비단계로 활용하겠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조선업계는 신조 시장 대신 연내에 발주될 대규모 해양 플랜트 건조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7월 유럽 석유기업인 로열더치셸로부터 최대 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부유식원유저장 하역설비(LNG-FPSO)를 수주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하반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등 중소 조선사들은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조선업계에 먹구름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수주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이는 전세계 조선업계 모두에게 닥친 상황이며, 경쟁사보다 월등한 위기관리 능력을 통해 향후 부진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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