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저조해 하루 10만원 고작, 생계 위협에 인천시에 대책 요구
$pos="C";$title="";$txt="인천세계도시엑스포 행사장 내 세계문화의 거리에 설치된 트로이의 목마 조각상 앞에서 고대 그리스의 병사 복장을 한 사람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size="550,375,0";$no="200909110644266402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지난 10일 오후 인천 송도 도시축전 행사장 내 세계 문화의 거리.
오른쪽엔 트로이의 목마 조각상, 왼쪽엔 이란 국립박물관에서 대여받은 고대 역사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세계 각국의 고대 문화와 음식 축제를 체험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곳이다.
특히 세계 각국 음식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점포 40여개가 준비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음식을 사먹고 있는 손님은 거의 드물었다.
한 점포의 상인은 "하루 종일 아침부터 문 열어 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매상 10만원 올리기도 벅차다"며 "아르바이트생 2명을 고용했다가 한 명은 내보냈는데 나머지 한 명의 인건비도 마련하기 힘들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신종 플루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로 인해 행사장에 입주한 상인들까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지난 9일 아침 인천 송도 도시축전 행사장 내 세계문화의거리에 입주한 47개 식당ㆍ기념품 판매 상인 30여명은 인천시청 앞에서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700만 관람객'이라며 입주 상인 모집에 나선 대행사와 인천시의 말을 믿고 적게는 7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임대료를 내고 입점했지만 하루 매상이 기대치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겠다며 인천시청에 들어가려 했기 대문이다. .
이들을 대표한 김성현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사업자협의회' 총무는 "식당의 경우 하루에 한 테이블 손님 받고 장사를 끝낼 때가 많다"며 "임대료나 수익은 커녕 아르바이트생 인건비도 못 건지게 돼 영세상인들의 경우 앞으로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인의 경우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
해외에서 참가한 업체들의 경우 하루 10여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숙박비를 대기도 벅차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도시축전 주행사장 외부에 설치된 '아름별이 장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손님이 없어 200여개의 부스 중 50여개 부스의 업체가 이미 철수한 상태다.
아름별이 장터는 그나마 임대료가 없고 철수가 자유로워 상인들이 항의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에 대해 도시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계약서상 이들에게 손해를 보상해 줄 수 있는 조항도 없어 현재로선 아무런 보상 대책이 있을 수 없다"며 "마케팅 강화 및 홍보 활동을 통해 관람객을 많이 모으는 게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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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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