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통신 시장은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강화되며 수익구조와 업체의 정체성에 있어 큰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일 '신(新) 서비스로 본 통신시장 트렌드'라는 보고서를 통해 차세대 통신시장의 특성을 분석했다.·
우선 통신서비스의 개인화가 확산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양한 신서비스 출시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지금까지는 음성전화, 단문메시지와 같이 정형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 확보 경쟁이 주를 이뤘다.
보고서는 앞으로 고객들이 통신서비스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받는 경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통신사업자의 비서형 고객 케어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NTT docomo는 i-concierge(컨시어즈, 비서)라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거주 지역에 맞는 날씨, 뉴스, 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좋아하는 가수에 따라 콘서트 일정, CD 발매 일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준다.
보고서는 개인형 맞춤 서비스의 확대에 따라 수익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 예상했다. 현재 통신사업자의 가장 큰 수익원은 음성전화 수익이며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의 경우 매출의 80% 정도가 음성통화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통화품질 향상으로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으로 요금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매출 감소분은 결국 신서비스 매출로 대체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보고서는 기존 통신서비스 관련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다양한 산업의 컨텐츠,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한 신서비스 비중은 증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런 개인화서비스와 수익구조 변화로 인한 통신사업자의 정체성 변화를 예상했다. 사업 범위가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로 확장되어 통신사업자라기보다는 종합서비스업체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타산업과의 컨버전스로 산업 전반의 서비스가 통신사업자를 통해 제공되며 특히 M2M(Machine to Machine) 통신의 확산으로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통신사업자들이 무선 신용카드 결제, 전력·가스 등의 원격검침 및 제어, 경비·보안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통신사업자가 유무선 네트워크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통신망을 활용한 서비스를 발굴해 사업화하는 종합서비스업체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끝으로 국내 업체들도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위한 탐색과 역량 갖추기를 부지런히 하며, 정부도 네트워크 투자를 촉진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신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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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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