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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어려울수록 돌아가라

복잡한 순환매 따라잡기보다는 단순하게 접근하는 게 유리할 듯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뚜렷하게 엇갈린다.


낙관론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각국의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으며, 비관론은 소비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대표적인 것은 이미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이유다.

미국 다우지수가 8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2007년 4월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를 보이는 등 숨을 제대로 고르지 못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및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긴축 움직임이 나타나는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


언뜻 보면 서로 엇갈리고 있는 전망 같지만 종합해보면 주가가 많이 올랐으니 일정부분의 숨고르기는 불가피하되, 경기회복 기조는 여전한 만큼 상승세는 지속된다는 얘기가 된다.
낙관론의 경우 중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지만,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의 경우 단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는 차이인 셈이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일 때 중장기적으로 매수에 나서면 된다.


참 간단한 얘기이자 많은 투자자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것이지만, 막상 이를 투자와 접목시키기는 쉽지 않다.


얼마 전 앵무새와 사람이 주식투자 수익률 내기를 한 결과 앵무새가 이겼다는 실험결과가 있었다. 앵무새가 사람을 이긴 것은 앵무새의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다. 단순히 이것저것 집어 나르는 앵무새에 비해 사람들은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고려했기 때문에 오히려 수익률 측면에서는 방해가 됐던 셈이다.


앵무새 이야기를 끄집어 낸 이유는 최근 나타난 순환매 장세를 돌아보기 위해서다.
불과 일주일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증권사는 IT나 자동차 등 대형주 위주의 매수를 추천했고, 이들 종목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지속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약해지면사 IT나 자동차보다는 그동안 덜 올랐던 통신주나 건설주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주식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조차 이른바 소외주로 눈을 돌렸다.


뒤늦게 대형주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막상 매수에 나서자 상승세가 끝난게 아니냐'며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지속된다는 말에 중소형주를 모두 팔아버린 투자자들 역시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순환매 장세가 뚜렷한 현 시점에서는 이제 어떤 종목이 오르고 어떤 종목이 조정을 받을지 미리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나름대로의 시나리오와 매매전략으로 인해 때로는 앵무새와의 수익률 대결에서 지는 일도 발생한다.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 현재 낙관론자든, 비관론자든 경기회복에 대해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다.


가장 우려가 컸고, 회복이 더딘 분야인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에서도 바닥을 쳤다는 신호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수정치는 예비치인 -1%와 동일하게 발표되면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중국이 과잉생산의 억제 정책을 내놓으며 긴축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하지만 이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한 정책이다.


결국 경기가 회복되는 만큼 증시 역시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고, 경기가 회복될 때 가장 큰 수혜를 입는 업종이 정답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는 IT주 혹은 자동차주를 들 수 있다. 이들 중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종목으로 압축하고, 중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가장 단순한 방법이자 확실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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