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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 속 효자' 종합상사

수익원 다변화로 깜짝실적
자원개발 모바일 플랫폼...신성장동력 '무한개발'


올해 상반기 종합상사들이 깜짝 실적을 거뒀다. 현대종합상사는 8년래 최고 실적을 거뒀고 LG상사도 지난 2006년 11월 패션부문을 분할한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SK네트웍스도 상반기 목표액을 10% 초과 달성했다.

실물 경기가 불안한 가운데 종합상사들이 선방할 수 있었던 건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상사들의 노력 덕분이다. 상사들의 실적을 자세히 보면 자원개발, 모바일 플랫폼 등 수익원도 다양하다.


정부의 종합상사 지정제가 폐지된 이후 정체성이 불분명해진 상사들이 새로운 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상사, 해외 네트워크 기반 자원개발 사업 박차


종합상사들이 상반기 실적 호조를 내는 데 자원개발이 일조했다. 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은 보유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 초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진 유가가 70달러대로 오르면서 자원개발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 게다가 유가는 한동안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사들의 해외자원개발 수익 역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상사는 지난 2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과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에서 발생한 수익이 2ㆍ4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카자흐스탄 아다 유전과 중국 완투고 유연탄광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한국석유공사와 멕시코만 해상광구를 매입ㆍ생산 운영 중이다. 또 2007년에는 중국 서부 내륙의 마황산 서광구에서 생산을 개시했고 알제리 이사우안 유전에서는 1998년부터 원유를 상업 생산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지금은 예멘, 카자흐스탄, 동티모르 등에서 탐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SK네트웍스도 성장 동력으로 해외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05년부터 광물자원개발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현재 중국 북방동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국에서 20여개 광구에 대한 사업을 검토ㆍ진행하고 있다. 현재 계약이 성사돼 개발 중인 광구에 매장된 광물 자원의 가치도 수조원에 이르며 협의 중인 건도 성사를 앞두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역시 현재 3개의 생산광구, 4개의 탐사개발 단계의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석탄 광산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개발 '각양각색'…"상사로 묶지 말아주세요."


자원개발 외에도 종합상사들은 새로운 영역으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태양광 발전, 바이오디젤 사업,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9월에는 전남 진도군에 3MW급 태양광 발전소인 '솔루채 진도'를 완공함으로써 태양광 원료에서 제품, 발전소 건설 및 운영까지 태양광 발전 사업의 일관 체제를 구축했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에 2만4000ha에 달하는 대규모 팜 농장을 인수해 바이오디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바이오디젤 사업의 핵심인 팜유를 연간 10만t 이상 생산ㆍ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셈. 또 같은 달 호주 빅토리아주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물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SK네트웍스는 6대 성장축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네트워크 전용회선 사업의 SK텔레콤 양도 건을 일정에 맞춰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 상반기 호조를 보인 오즈세컨 등 패션 브랜드의 중국 및 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3월 인도네시아 산림청으로부터 고무 플랜테이션 사업을 위한 산림개발허가권을 취득하고,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지역에 서울의 절반크기와 맞먹는 약 2만8000ha 규모 토지의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는 SK네트웍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향후 5년 동안의 조림을 통해 2013년까지 년간 24000t의 천연고무 생산 및 가공설비를 갖추는 게 목표.


현대종합상사는 하반기에도 신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 초 브라질,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에 신규 지사를 개설하고 전문 영업인력을 집중 배치한 덕분에 상반기 8년만에 최고 실적을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신시장 개척 확대와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다시 한번 최고 실적을 경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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