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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세 자릿수' 못 넘는다-CNN머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국제유가가 연초대비 50% 오른 상태다. 특히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원유재고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4.7% 급등한 배럴당 72.42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당분간 세 자릿수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펼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불투명한 경제전망 등이 주요 원인.

미국의 경제전문지 CNN머니는 19일 유가가 결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돌파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들을 제시했다.


◆ 오락가락 경제지표 = 불투명한 경기전망 속에서 유가 또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경제지표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정표 구실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산업생산은 9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비슷한 시기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 밖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식이다.

PFG베스트의 필 필린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는 ‘우리가 경기침체의 어느 지점에 와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상을 상회하는 주택 관련 지표에 환호한 다음 날 바로 악화된 소매 관련 지표로 주가가 폭락했다”며 “이같은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티 트레이딩 그룹의 제임스 코디어 회장은 “만약 지표가 계속해서 혼란스런 형태를 유지할 경우 유가는 측면이동(sideways movemen, 좌우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5~7달러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달러-주가도 방향성 불투명 = 유가는 일반적으로 달러화와 반대, 증시와 나란히 움직이는 경향을 띈다. 낮은 유가는 달러화 가치 상승을 부추기는데 이는 전세계에서 원유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 반대로 원유 투자자들은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판단하기 위해 주식시장을 살핀다.


달러화 가치는 증시가 지난 3월 초 바닥을 친 이래 주요 통화 대비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 기간 동안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는 저점 대비 45% 가량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엇갈리는 경제지표 탓에 전세계 외환시장과 글로벌 주식시장이 모두 변동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필 애널리스트는 “이런 것들의 영향이 오일 마켓의 전통적인 수요와 공급을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허리케인 시즌 돌입 =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현재 애나, 빌, 클라우데트 등 3개의 폭풍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원유 생산에 차질을 불러일으켜 공급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


필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세 폭풍이 심각한 수준인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제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코디어 회장은 “허리케인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폭풍우가 향후 30~45일 내로 유가 랠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5일 째 하락, 현재 갤런당 2.628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 중국의 영향 = 중국이라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현재 중국이 전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엄청나다. 일례로 5% 하락했던 지난 19일의 중국 증시는 미 증시에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국채에 흥미를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 정보제공업체 플래트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증시에서 과잉 유동성을 거둬낼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에 하락압력이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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