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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호전되고 있는데...최대 현안은 실업

중국 경제의 호전 기미가 7월에도 지속됐지만 중국 당국은 편안치 않은 모습이다. 내부 최대 현안인 실업률이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구이셩(桂生) 베이징시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은 최근 "취업상황이 매우 불안하다"며 "경제상황이 썩 좋지 않은 올해내내 이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취업을 원하고 있지만 경영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이 쉽사리 용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시에서는 올해 110개 회사에서 전체 종업원의 22%인 7740명이 해고됐고 이 가운데 35개 회사에서는 50명 이상 대량해고가 발생했다.
노사대립에 따라 노동분쟁도 올들어 5만2000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대비 두배로 늘었다.


중국 당국은 도시실업률을 올해 4.6% 밑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6월 현재 공식 통계로는 4.3%로 지난해말 대비 0.1%포인트 상승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실제로는 두배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11일 발표된 7월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떨어진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자세히 뜯어보면 특별히 나무랄데는 없다는 평가다.


물가는 CPI와 PPI가 각각 1.8%, 8.2% 하락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상반기 통화량 급팽창으로 인해 4분기 물가상승이 점쳐진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10.8%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랐고 고정자산투자는 7월까지 32.9%를 기록해 6월까지의 증가율인 33.6%보다 낮아졌다. 신규대출은 3559억위안으로 전달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소매판매는 15.2%로 전달에 비해 소폭 올랐다.
이를 두고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평이 나오고 있지만 과열기미를 막으려는 정부의 미세조정에 따른 결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중국 정부는 하반기에 투자보다는 소비를 늘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소폭의 정책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23% 하락해 수출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으나 올해 수출증가 추이를 볼 때 매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하반기 수출이 대외수요 회복에 따라 증가세로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7월 수출은 6월에 비해 10.4% 늘었고 올해 최악이었던 2월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느슨한 회복 추세를 확인한 중국 당국은 앞으로도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되 추이를 봐가면서 '풀고 죄는' 미세조정 정책을 적절히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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