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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심리학자, 노무현과 오바마를 분석하다

심리학자, 노무현과 오바마를 분석하다
김태형 지음/예담 펴냄/1만2000원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새책 '심리학자, 노무현과 오바마를 분석하다'는 놀라운 심리적 유사성을 가진 노무현과 오바마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노무현은 외향적이고 실천적인 '장군'형 인간이라고 말한다. 그는 산책길에서 만난 낚시꾼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기도하고 봉하마을을 찾아온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도 했다.


지은이는 그를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고형으로 보고 공정성이나 정의에 매우 민감했으며 비록 상대방이 적이라 할지라도 타인을 아주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외향사고형의 성격상 타인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거침없이 바른 소리를 하고, 직관형이라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입바른 소리를 했다고 설명한다. 그가 정치 초년병 시절 YS나 DJ에게 거침없이 자기주장을 하고 그들을 비판하기도 한 것은 이러한 성격 특성에서 기인한다는 것.


반면 지은이는 오바마는 내향적이고 감정적인 '순교자' 형이라고 설명한다. 오바마는 말을 많이 하지 않고 감정표현이 적으며 때때로 혼자 있는 걸 즐기는 내향형으로 사색과 글쓰기를 매우 좋아하고 그 방면에 실제로 뛰어난 재능이 있다.


그는 사교적인 편이 아니어서 친구도 그다지 많이 사귀지 않았고 새로운 사람이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다소 어려워했는데, 다행히도 사회운동과 정치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약점인 외향성을 빠르게 보충해나갔다.


오바마는 객관보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감정형인데, 감정이 풍부하고 온화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나며, 타인의 기분 그리고 관계에 민감하다. 그래서 관계에 연연하기도 하며, 직선적인 비판을 잘 하지 못해 그것을 에둘러 표현한다고 책은 설명한다.


한국인들에게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꿈을 꾸게 해 준 노무현과 미국인들에게 빈부격차와 차별없는 행복한 공동체를 꿈꾸게 해 준 오바마는 기존의 사회통념을 깨고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인물들이다.


그들은 현실 정치인으로는 보기 드물 정도로 건강한 심리를 갖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들은 현실의 고통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기에 자기만의 상처를 갖고 있었다.


책은 이 고질적인 심리적 상처에서 생겨난 지울 수 없는 우울감을 떠안고도 사회를 위해 이웃을 위해 험난한 길을 헤쳐온 두 사람의 인생은 치열하게 싸워온 인간승리의 표본이라고 말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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