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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家 '형제의 난' 그룹 주가엔 미풍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형제의 난'이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예상외로 미풍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너간 다툼에도 불구하고 지분경쟁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낮은 데다 형제간 다툼이 장기화될 경우 리스크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우려에 관련 이슈가 큰 힘을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주가는 형제의 난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8거래일간 평균 4.8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28%)을 1.56%포인트 웃돈 결과다.

계열사별로는 대한통운 주가가 이 기간 4.81% 하락,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대한통운은 박찬구 전 금호석유 회장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인수 추진 당시 반대 입장을 보였다며 거론한 계열사다.


오너 일가가 대거 지분을 내다 판 금호산업 주가 역시 3.4%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산업 대주주의 지분은 지난 6월 14일 19.1%에서 현재 10.2%로 축소됐다. 박찬구 전 회장과 아들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이 갖고 있던 금호산업 지분 3.88%를 모두 내다 판 것을 포함해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와 고 박정구 회장(박삼구 회장의 형)의 아들 박철완 부장도 각각 지분을 1.45%, 3.59%로 줄였다.

이밖에 금호종금(1.13%)도 이 기간 보합 수준을 기록,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


또 형제간 다툼의 시발점으로, 지분경쟁 기대감이 컸던 금호석유는 9.84% 상승했다. 시장수익률은 웃돌았지만 단기간 급등세를 탈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현 주가는 형제의 난 발발 직후인 지난달 29일 장중 14%대까지 급등했던 것 보다 되레 뒷걸음질 친 상황이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된 계열사 주가는 고공행진 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 계열사는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최근 본격화되면서 이 기간 주가도 14.73%나 치솟았다. 금호타이어 역시 그룹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할 수 있다는 루머에 12.59% 급등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형제간 지분경쟁이 현실화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반응보다는 그룹 유동성 위기 해소 관련 재료에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보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박회장 형제간 지분경쟁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 과정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관련 계열사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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