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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나는 코스닥, 기관 떠나는 이유있네

차익 실현 매물에 발목 잡힌 코스닥 나흘만에 하락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다.
하루 사이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가 하면 오전에 급등하던 종목이 오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한다.


아무런 이유 없이 일제히 급등하는 테마도 있고 상한가 직전까지 올라갔다가 장 종료 직전에 10% 이상 상승폭을 반납하는 종목도 있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발을 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


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4포인트(-0.36%) 내린 508.72를 기록했다. 결과만으로만 보면 약보합권에서 마무리됐으니 변동성이 심해보이지 않지만 종목들을 하나 하나 뜯어보면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멀미가 날 정도다.

장초반 삼성SDI와 보쉬가 함께 설립한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합작사 'SB리모티브'가 총 10년간 BMW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전을 넘기지 못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9% 이상 올랐던 상신이디피는 하락세로 마감했고 파워로직스도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소식에 남북 경협주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남북 경협주로 쏠리는 듯 했으나 어느새 4대강 관련주가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했다.


어떤 호재도 눈에 띄지 않았으나 이화공영과 특수건설 등이 급등하면서 덩달아 4대강 테마에 편승한 대부분 종목들이 상승폭을 키웠다.


이들 테마의 강세에 오전 한때 매도 우위를 보이던 개인이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변동성이 커지는 것으로 판단한 기관은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4억원, 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기관은 106억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냈다.


테마뿐만 아니라 종목들의 변동성도 유독 심한 하루였다.
이날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한 폴리플러스는 장중 상한가 직전까지 급등했으나 전일 대비 2.99%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이유없는 급등세를 보이는 듯 하다가 막상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나오면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한 것.


종목들의 차트를 보면 유독 꼬리가 긴 종목들이 늘고 있다. 위로든 아래로든 꼬리가 길다는 것은 장중 주가 변동성이 심했음을 의미한다.
기관의 연일 계속되는 매도 물량을 개인들이 받다보니 개인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들의 비중이 높아지다 보면 우량주도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지기 마련.


증시전문가들은 우량주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 시장으로 기관이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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