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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행장 '그린행보' 눈에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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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해 업계에 모범을 보였던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이 '그린 CEO'로서 보폭을 넓혀나가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녹색성장산업 지원을 위해 올해 배정했던 재원 투자를 일찌감치 마쳤고, 탄소펀드 설립도 마무리 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김 행장은 3일 "녹색산업은 투자기간이 길고 당장 수익을 내기도 어려워 상업금융기관이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에 국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녹색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이같은 방침은 실적으로 나타난다. 수출입은행이 올해 초 계획한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목표액은 1조원. 작년 목표액 2500억원을 4배나 늘린 금액이었지만, 반 년이 조금 넘은 지금 목표액을 대부분 채웠다.

수은은 7월 말 현재 총 9411억원을 녹색산업에 지원해 목표액의 94%를 달성했고, 연말까지 풍력ㆍ태양광ㆍ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목표대비 20~30%를 초과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 녹색산업에 대한 지원액은 작년 목표액 대비 5배, 작년 지원액(6880억원) 대비 2배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중ㆍ장기적으로는 녹색성장산업 지원 규모를 매년 30% 이상 늘려 2013년에는 3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이 주도하는 공공탄소펀드 설립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현재 정부의 투자승인과 사업계획 공고 등 준비절차가 끝났고, 이번주에 펀드운용사를 선정한다. 지식경제부와 탄소펀드 공동출자를 위한 양해각서도 이달초 체결한다.


공공탄소펀드는 우선 1000억원 안팎 규모로 조성되는데, 이중 수은이 15%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이 출자한다.


김 행장이 탄소펀드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추진하는 탄소배출권 확보사업(CDM)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직접 매입, 관련시장 개척과 녹색금융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은은 또 개별 CDM사업에 대해서는 수출ㆍ해외사업 자금과 탄소펀드를 통한 탄소배출권 구매를 연계해 지원함으로써 지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D사의 필리핀 풍력발전사업에 1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고, 탄소펀드를 통해 연 10만 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녹색금융을 위한 국제 공조 체제도 구축해놨다. 지난 4월 미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5억달러 규모의 장기ㆍ저리의 외화자금을 유치, 국내기업의 녹색사업 관련 미국산 시설재 도입을 지원하는 한편 미국 수은과 공동으로 제3국 녹색사업 진출에 협조융자를 지원키로 했다. 미주개발은행(IDB)과도 20억달러 규모의 협조융자 협약을 체결, 중남미 지역의 재생에너지 등 관련 사업에 국내기업이 참여할 경우 공동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동수 행장은 "녹색금융은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에 대한 금융지원 뿐 아니라 환경개선과 금융산업 발전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금융"이라고 강조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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