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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명필 본부장 "외국서도 배워갈 江모델 만들겠다"

취임 100일 맞은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사업총괄 '마스터플래너' 도입검토


"완벽하게 사업을 마쳐 다른 나라들이 강 정비 모델을 배워가려고 방문할 때를 기다리겠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추진본부 집무실에서 만난 심 본부장은 "하자가 하나라도 생기면 전체 사업이 흔들리게 된다"면서 "모든 다른 하천에도 선례가 될 수 있도록 꼭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견과 논란이 여전하지만 4대강 사업은 하천을 살리는 사업이라는게 그의 신념이다. 나아가 국민들이 동네 하천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도록 관리를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하천까지 합치면 전국 하천이 2만650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지금 개천들은 비가 오지 않으면 자갈밭으로 변하는 곳이 적지 않다. 이런 하천에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이 꿈이다. 이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한번 물꼬가 터지면 끊임없이 흐르는 물처럼 심 본부장의 말은 이어졌다.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앞으로 건설될 보에 관한 것인데 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보는 하천의 둔치까지 건설되는게 아니다. 물이 흐르는 저수로 부분에만 설치된다."


논란 중 하나가 보를 둘러싼 부분임을 숨기지 않았다. 대신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해명하는데 적극적이었다. 댐처럼 하천 유역 전체를 막아 물 흐름을 단절시키는 구조가 아니란 얘기다.


그렇다면 물을 가둬 수질오염을 막을 방법은 무엇일까. 심 본부장은 "가능하면 자주 순환시키려 한다. 완전히 가둬놓는 저수지가 아니다. 물론 하천으로 유입되는 물도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도록 신경쓸 것이다"라고 답했다.


고정보가 아닌 가동보이기 때문에 필요할때 개방함으로써 정체된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상류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일 때 개방하는 잠실수중보처럼 일정한 지침에 따라 정기적이거나 수시로 문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심 본부장은 사업추진을 서두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세계적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품질을 높여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그는 "추진본부나 본부장 개인의 입장에서는 첫번째가 품질"이라며 "4대강 사업에 대한 공정관리를 하는 건설사업관리(CM), 유역별 기술지원센터, 구간별 책임감리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지원센터는 외국 전문가 등이 사업시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에 대한 자문과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특히 마스터플래너(MP) 도입을 검토, 강별 모든 사업을 총괄관리하는 역할을 통해 강의 흐름을 살리면서도 구간별 공사의 품질을 균일하게 맞추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도 했다.


심 분부장은 "설계 단계에서도 다시한번 건설업체와 설계회사들에게 당부할 것이며 공사중에도 철저한 감독을 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 멋지고도 안전한 구조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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