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증시전망]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화려한 어닝시즌 마무리국면..눈높이 낮추거나 반짝이는 종목 찾아야

1500과 9000.
한국증시와 미국증시가 나란히 의미있는 지수대를 돌파해냈다.
국내증시는 지난해 9월25일, 즉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기 이전 수준인 1500선을 장 중 돌파해냈고, 다우지수는 6개월만에 90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냈다.


국내증시와 미국증시, 이머징 증시와 선진증시가 나란히 의미있는 지수를 기록한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다. 국내증시의 경우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고, 미 증시의 경우 기대감이 전혀 없던 상황에서 기대치않은 서프라이즈 행진이 지속되며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국내증시는 이제 어닝시즌이 절정 국면에 이르렀다. 24일, 이날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줄이 예정돼있으며,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마무리지으면서 어닝시즌 역시 끝자락에 접어들게 된다.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어닝 서프라이즈였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는 현 시점에서는 모멘텀 둔화를 예상할 수 밖에 없고, 이는 한껏 고무된 투자자들이 눈높이를 낮춰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발을 빼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은 지난 3월처럼 탄력있는 상승세는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먼저 국내증시가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또 미 증시의 강세를 발판으로 다시 상승세를 굳혀나가던 과정에서 주변여건을 개선시키며 스스로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환경을 만들어냈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전날 국내증시가 1500선을 돌파할 수 있게 해준 직접적인 원인인 프로그램 매수세다.
선물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는 지난 6월 만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이 덕분에 양호한 차익거래가 유입되며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들어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선물 시장에서 '사자'를 외친 결과 차익거래 환경이 눈에 띄게 양호해졌고, 이 덕분에 극심한 백워데이션(마이너스)을 기록하던 베이시스도 콘탱고(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매수차익거래가 크게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물시장에서 차익성 매물이 출회되면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도 해소하고 있지만, 지수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 결과를 안겨줬다.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것은 지난 6월말 부터이지만, 상승세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7월 중순 이후다. 지난 6월말 부터 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었던 만큼 상승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최근들어 서서히 거래량이 증가되기 시작했고, 전날에는 최근 두달간 거래량 평균의 150%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여기에 이동평균선까지 5일선과 10일선, 20일선, 60일선, 120일선이 적당한 간격으로 차례로 놓여있는 정배열 흐름을 유지하게 됐다. 거래량을 동반한 정배열 흐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볼 때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화려한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 등 이날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종목들은 최근들어 조정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모멘텀 상실 우려를 미리 반영했던 것이며, 이 빈자리를 여타 종목들이 메꾸고 있는 상황이다.
모멘텀이 소멸되는 만큼 상승탄력은 둔화될 수 밖에 없다. 화려한 파티의 마무리를 잘 즐기고 싶다면 눈높이를 낮추거나, 그게 아니면 빈자리를 메꾸는 누군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