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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뉴욕과 함께 춤을

미국 증시의 이틀 연속 상승 마감에 고조되는 기대감

지난 새벽 미국 증시가 전날 급등에 이어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융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등락을 거듭하긴 했으나 기업실적 및 경제지표의 호전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은 투자심리를 달래는데 좋은 보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와 아시아 주요 증시의 급등에도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 탓이다.
기대됐던 저가 매수세도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만큼 최근 박스권 상단 돌파 노력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경제 지표 역시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을 더해줌에 따라 반신반의하던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모험에 나설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변곡점에 놓인 미국 증시가 이번주 급락하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헤드 앤드 숄더 패턴(Head & Shoulder)의 속임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Head & Shoulder 패턴이란 대표적인 반전형 패턴으로, 주가가 상승추세에서 하락추세로 반전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형태다. 이번 주 미국증시가 급락을 한다면 한국증시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변곡점에 위치해있다는 것.

만일 미 증시가 급락해 목선(Neck Line)을 붕괴한다면 Head & Shoulder 패턴이 현실화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즉 미 증시가 상승 내지는 제한적 하락에 그친다면 Head & Shoulder 패턴의 속임수가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미 증시의 반등과 함께 우리 증시도 다시 한번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증시에 거래량 증가가 동반된다면 3ㆍ4분기 상승장의 새로운 출발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고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주 초반 미국증시가 위기를 잘 넘겼다는 점은 우리 증시 역시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해주는 대목이다.
국내증시에서 지나친 차별화 장세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놀라운 급등세로 장세를 이끌어갔던 일부 종목이 개별 악재로 급락하면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훼손된 측면이 있지만, IT나 은행,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업종이 다시 랠리를 시작하면서 시장을 주도하려는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


이는 업종별 차별화를 해소시켜줄 뿐 아니라 기존 주도주 부재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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