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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은행들, 어닝 서프라이즈 계속 될까

2ㆍ4분기에도 미국 대형 은행들의 어닝서프라이즈는 계속될까.


골드만 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는 은행들이 지난 1분기의 깜짝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은행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이견이 분분하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모기지 리파이낸싱, 투자은행 업무가 살아나면서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로' 금리가 모기지 리파이낸싱을 활성화했을 뿐 아니라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은행들이 부채와 자산 상각으로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있어 순이익 행진은 무난하다는 주장이다.

세계적인 투자업체인 영국 런던 소재 핸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틴 킨슬러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이끈 요인들이 아직 남아 있다"며 "이번에도 1분기와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애널리스트가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1분기 실적은 우연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있는 것이다. 은행들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2분기 대규모 신주 발행에 나섰다. 대출 손실이 늘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다. 아울러 치솟는 신용카드 연체율과 미국 경제의 숨겨진 뇌관인 상업 부동산 관련 대출도 큰 골칫거리다.


각 은행의 실적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은행의 어닝 시즌을 여는 골드만 삭스는 순익이 17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JP 모건 체이스도 순익 2억8000만 달러라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JP 모건과 BOA에 대한 전망은 들쭉날쭉이다. JP 모건에 대한 전망은 주당 손실 23센트를 기록할 것이다, 주당 순익이 27센트에 이를 것이라는 둥 갈팡질팡하고 있다.


BOA의 경우 전문가들조차 실적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주당 손실 11센트에서 주당 순익 70센트까지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 것이다.


18개월의 손실 행진 끝에 1분기 첫 순익을 기록한 씨티그룹은 2분기 들어 1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도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드먼 빌링 램지 그룹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이야말로 정말 예측할 수 없다"며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고 말했다.


과연 은행들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1회성에 불과한 걸까.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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